인천 총선 후보 39명 중 여성 3명 불과... 60대가 18명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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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총선 후보 39명 중 여성 3명 불과... 60대가 18명 가장 많아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3.23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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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여성 후보 비율 7.7%, 전국 평균 14.2%의 절반 수준
60대 비율 46.1%로 전국 평균 35.3%보다 10%포인트 높아
전과자 41.0%(16명), 병역미필 16.7%(6명), 재산 20억원 이상 30.8%(12명)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지역 등록 후보 39명 중 여성은 3명에 그쳤고 연령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1~22일 등록을 마친 인천 14개 선거구의 국회의원 후보는 39명으로 여성은 3명(7.7%)에 불과했고 연령별로는 60대가 18명(46.1%), 50대가 16명(41.0%)으로 50~60대가 34명(87.1%)이나 됐다.

전국의 총선 후보 699명 중 여성이 99명(14.2%)이고 50대(315명, 45.1%)와 60대(247명, 35.3%)가 562명(80.4%)인 것과 비교하면 인천은 유독 여성이 적고 50~60대, 특히 60대의 비율이 높은 것이다.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남영희(52, 동구·미추홀구을) ▲국민의힘 이행숙(61, 서구병) ▲무소속 이영자(61, 연수구갑) 후보로 거대 양당이 각각 14명의 후보를 내면서 여성은 달랑 1명씩만 공천하는데 그쳤다.

30대는 민주당 모경종(34, 서구병) 후보가 유일하고 40대는 4명으로 국힘 박상수(45, 서구갑), 국힘 김기흥(48, 연수구을), 민주당 이용우(49, 서구을), 무소속 안정권(42, 계양구을) 후보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인천지역 여성 후보 비율은 25.0%(52명 중 13명), 50~60대 비율은 82.7%(52명 중 43명)였으나 지역정치권이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 연연하면서 청년·여성 정치인을 전혀 키우지 않아 청년·여성 후보는 더욱 적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21대 총선에서 국가혁명배당금당이 인천 13개 선거구에서 모두 후보를 내고 여성이 6명이었다는 점을 제외해도 당시 여성후보 비율은 17.9%(39명 중 7명)에 이른다.

제22대 총선 인천지역 후보군의 특성은 ‘거대 양당의 공천을 받은 50~60대 남성’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주요 정당들이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의 30% 이상 여성할당제를 도입한 지 19년이 지났지만 ‘강제’가 아닌 ‘권고’에 머물면서 정치권의 여성 진입을 막는 '유리천장'은 여전한 가운데 인천은 그 정도가 더 심해 50~60대 남성이 국민을 과대 대표하는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대안으로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홀수 여성 배치로 50% 이상 공천 제도화)처럼 지역구 청년·여성 후보 할당제 제도화가 꼽히지만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거대 양당이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한편 인천지역 후보 39명 중 전과자는 16명(41.0%), 남성 36명 중 병역 미필은 6명(16.7%)에 이르고 신고재산이 20억원 이상인 재력가는 12명(30.8%)으로 나타났다.

병역 미필자는 ▲민주당 3명(허종식, 박선원, 이재명) ▲국힘 1명(원희룡) ▲녹색정의당 1명(김응호) ▲개혁신당 1명(권상기)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지역 후보자들의 전과, 재산을 살펴본다.

 

 

◇전과

전과 기록이 있는 후보는 ▲민주당 7명(조택상·허종식·박선원·김교흥 1건, 이훈기 2건, 노종면·이재명 3건) ▲국힘 2명(손범규·유제홍 1건) ▲녹색정의당 1명(김응호 3건) ▲새로운미래 1명(홍영표 3건) ▲개혁신당 1명(장석현 3건) ▲자유민주당 1명(이진기 2건) ▲무소속 3명(구본철·이영자 1건, 안정권 6건)이다.

민주당의 경우 조택상 후보(중구·강화군·옹진군)는 현대제철 하청업체 대표 시절 발생한 산재로 인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2017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허종식 후보(동구·미추홀구갑)는 음주운전(2002년 벌금 150만원), 학생운동권 출신인 박선원 후보(부평구을)는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국가보안법 위반·폭력·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1986년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 인천대 총학생회장 시절 학원 민주화투쟁에 나섰던 김교흥 후보(서구갑)는 소요(1986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전과가 있다.

민주당의 언론계 영입인재인 이훈기 후보(남동구을)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2003년 벌금 100만원), 업무방해(2006년 벌금 150만원) 등 2건의 전과기록이 있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은 교통사고 합의금을 노린 고의 사고, 업무방해는 iTV 노조위원장 시절 방송 민주화 투쟁에 따른 결과라는 것이 본인의 해명이다.

이훈기 후보와 함께 민주당의 언론계 영입인재인 노종면 후보(부평구갑)의 전과는 ▲폭력·업무방해(2009년 벌금 2,000만원) ▲폭력·공무집행방해·국회회의장 소동·집시법 위반(2010년 벌금 200만원) ▲명예훼손(2011년 벌금 300만원) 등 3건으로 모두 YTN 방송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발생했다.

당대표인 이재명 후보(계양구을)의 전과 3건은 ▲무고·공무원자격사칭(2003년 벌금 150만원) ▲음주운전(2004년 벌금 150만원) ▲공용물건손상·특수공무집행방해(2004년 벌금 500만원)다.

국힘은 손범규 후보(남동구갑)가 음주운전(2006년 벌금 150만원), 유제홍 후보(부평구갑)가 음주운전(2007년 벌금 200만원) 전과가 있다.

녹색정의당 김응호 후보(부평구을)의 전과 3건은 ▲공용물건손상·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일반교통방해·국가보안법 위반·집시법 위반 등(1997년 징역 4년) ▲업무방해(2011년 벌금 100만원) ▲감염병관리법 위반(2023년 벌금 150만원)이다.

새로운미래 홍영표 후보(부평구을)는 ▲폭력·집시법 위반·노동쟁의조정법 위반(1986년 징역 1년) ▲폭력·노동조합법 위반·노동쟁의조정법 위반·건조물침입(1991년 징역 1년6월) ▲노동조합법 위반(1994년 벌금 200만원) 등 3건의 전과가 있는데 모두 노동운동과 관련한 것이다.

개혁신당 장석현 후보(남동구갑)의 전과는 ▲대기환경보전법 위반(2003년 벌금 300만원) ▲공직선거법 위반(2018년 벌금 120만원)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업무상배임·재물손괴·건축법 위반·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위반(2020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등 3건이다.

자유민주당 이진기 후보(서구병)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도로교통법 위반(1992년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마약류관리법 위반(2016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등 2건의 전과가 있다.

무소속은 구본철 후보(중구·강화군·옹진군)가 공직선거법 위반(2008년 벌금 400만원), 이영자 후보(연수구갑)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2015년 벌금 100만원) 전과가 있고 안정권 후보(계양구을)는 배임수재(2014년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와 2020~2022년 폭행 3건(각 벌금 100만원), 모욕 2건(벌금 100만원, 200만원) 등 인천지역 등록 후보 중 최다인 6건의 전과를 갖고 있다.

◇재산

후보들의 신고재산은 우리나라의 극심한 빈부격차를 반영하듯 큰 차이를 보였다.

재산 분포는 ▲1억원 미만 4명 ▲1억원 이상~10억원 미만 15명 ▲10억원 이상~20억원 미만 8명 ▲20억원 이상~30억원 미만 6명 ▲30억원 이상 6명이다.

재산이 가장 많은 후보는 국힘 윤상현 후보(동구·미추홀구을)로 무려 240억4,552만원을 신고했다.

4년전 신고액 165억8,852만원보다 74억5,700만원이 늘어난 것으로 인천 정치인 중 부동의 1위다.

이어 ▲국힘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52억 6,145만원 ▲개혁신당 장석현(남동구갑) 41억3,716만원 ▲민주 유동수(계양구갑) 39억606만원 ▲국힘 심재돈(동구·미추홀구갑) 33억2,310만원 ▲민주 이재명(계양구을) 31억1,796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20억원대 재력가는 ▲민주 박찬대(연수구갑) 27억6,547만원 ▲국힘 정승연 26억3,812만원 ▲민주 정일영(연수구을) 24억8,993만원 ▲국힘 손범규(남동구갑) 23억2,580만원 ▲국힘 원희룡 22억9,502만원 ▲국힘 이현웅(부평구을) 21억4,732만원 순이다.

재산 상위 후보 12명은 국힘 7명, 민주 4명, 개혁신당 1명으로 상대적으로 국힘에 부자 후보가 많았다.

재산이 1억원 미만인 후보는 ▲내일로미래로 최창원(계양구을) 130만원 ▲무소속 안정권(계양구을) 2,937만원 ▲민주 모경종(서구병) 4,392만원 ▲무소속 이영자(연수구갑) 9,160만원 순이다.

제22대 총선 인천지역 등록 후보 중 유일한 30대인 모경종 후보는 39명 중 3번째로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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