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윤상현, 인천4호선·수봉공원 고도완화 등 상당수 같아
4·10 총선이 다가오면서 인천 14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인천in]은 인천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을 비교하는 기획 기사를 7차례 걸쳐 연재한다.
두번째로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와 국민의힘 심재돈 후보,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의 공약을 알아본다.
□ 동구·미추홀구갑
먼저 허 후보와 심 후보 모두 지역 최대 현안이자 숙원인 경인전철 지하화를 최우선 공약으로 꺼내 들었다.
허 후보는 경인전철과 함께 경인지하도로를 병행 추진하겠다고 약속했고, 심 후보는 정부의 철도지하화 우선 선도사업에 최우선 순위로 포함하겠다고 했다.
인천2호선 송도연장 및 신기기장역 유치와 인천3호선 송림오거리역 유치 등 철도 공약도 두 후보가 함께 제시했다.
다른 교통 공약으로 허 후보는 수인분당선 만석역 신설과 제물포구 트램을, 심 후보는 서울 1호선 만석화수역 신설과 제1경인~제4경인고속도로 지하간선도로 개설을 각각 약속했다.
수년간 미뤄지고 있는 승기천 복원 사업과 관련해 허 후보는 “끝까지 관철시키겠다”고 밝혔고, 심 후보는 “예산과 교통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옛 경인고속도로 구간인 인천대로 일대 개발과 관련해 허 후보는 수봉공원과 인천대로 일대에 도시개발사업을, 심 후보는 공원, 숲세권 등 도심 연결형 공원녹지벨트 조성을 각각 제시했다.
일부 차별화한 공약도 눈에 띈다.
허 후보는 도화지구를 도화컴팩트시티로 브랜드화해 주거와 상업, 교육, 일자리를 압축한 인천의 대표적 자족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동인천역 민자역사 복합개발, 제물포 북부역~박문삼거리 공공 재개발 추진, 도화역 일대 재개발, 주안 북부역 공단시장 재개발 등 노후화한 역세권 일대를 중심으로 한 개발 재사업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심 후보는 인천대 부지에 글로벌창의인재교육센터와 첨단산업미래단지 등을 유치하는 복합개발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인천기계산업단지 일대 용도 변경으로 지식산업센터 및 취·창업 지원센터 건립, 인천교유수지 복개 및 문화·체육 복합공간 조성, 인천대 부지·승학산·동구 해안가 내 대형 펫파크 조성, 공공 야간 어린이병원 및 공공산후 조리원 설립 등도 약속했다.
□ 동구·미추홀구을
남 후보와 윤 후보는 모두 인천지하철 내선 확충을 위해 인천4호선 구축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했다.
남 후보는 “남북축 중심의 1·2호선과 대순환선으로 계획한 인천지하철을 동서로 넓히겠다”고 공언했고, 윤 후보 역시 “옹진군청과 인천터미널을 잇는 인천4호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인천시가 관련 용역에 착수한 인천4호선은 인천종합터미널을 중심으로 서쪽으로 신기시장~인천법원~인하대역~옹진군청~연안여객터미널로 연결하고, 동쪽으로 남동구청~만수3지구~서창지구~도림동~소래포구역을 잇는 노선이다.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서 남 후보는 숲길과 대규모 공영주차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고, 윤 후보는 중앙부 녹색 가로공원과 주거복합시설개발을 약속했다.
두 후보는 수봉공원 고도제한 완화에도 한 목소리를 냈지만 남 후보는 합리적 완화를, 윤 후보는 대폭 완화를 강조했다.
승학산 군부대 이전지와 관련해서도 남 후보는 친환경 시민공원화 및 테마가 있는 명품 둘레길 조성을 제시했고 윤 후보는 키즈파크, 숲속 도서관, 펫 테마파크 등 가칭 도담뜰 가족공원 조성을 약속했다.
문학산 일대의 경우 남 후보는 둘레길 조성 및 주변 환경개선사업을, 윤 후보는 산림복지단지 및 문화공간 조성을 각각 제시했다.
문화·교육 관련 공약에서는 인하대 인근 복합문화시설 조성, 미추홀구 종합체육관 건립, 용마루초등학교 신설 등 상당수가 일치했다.
이 밖에 남 후보는 학익용현갯골 친환경 생태문화관광공원으로 조성, 미추홀구 문화재단 설립, 미추홀구 공공산후조리원 추진 등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윤 후보는 인하대역 인근 대형 복합도서관 용정배움누리 추진, 미추홀구청 신청사 조속 추진 및 복합 주민공간 조성 등으로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