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킬 수 없는 기후재앙까지, 남은 시간 4년 36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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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기후재앙까지, 남은 시간 4년 364일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7.22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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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시계,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의 해 바뀌어
'더 클라이밋 클락', 7월 22일을 '기후 비상의 날' 지정
인천시, '탄소중립 시민실천문화 확산 캠페인' 실시

 

지구가 돌이킬 수 없는 기후재앙을 겪기까지 남은 시간이 4년 364일로 줄어들었다.

인천시는 ‘더 클라이밋 클락(기후위기시계)’이 ‘기후 비상의 날’로 정한 22일 시청에 설치한 기후위기시계 앞에서 ‘탄소중립 시민실천문화 확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기후 비상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시계 안내판을 설치하고 탄소중립 실천과제를 홍보하기 위한 것이다.

기후위기시계의 숫자는 지구가 돌이킬 수 없는 기후재앙을 겪기까지 남은 시간을 뜻한다.

‘기후 비상의 날‘은 ’더 클라이밋 클락’이 기후위기시계의 해가 바뀌는 날 지정하는 것으로 이날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화 시대(1850~1900년) 이전 대비 1.5℃ 상승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4년 364일이 됐다.

‘기후위기시계’는 전 세계 과학자, 예술가, 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준다.

 

지난해 4월 22일 열린 인천시청 광장 '기후위기시계' 제막식
지난해 4월 22일 열린 인천시청 광장 '기후위기시계' 제막식

 

시는 지난해 4월 22일 ‘제53회 지구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시청 내 애뜰광장에 ‘1.5℃ 기후위기시계’ 제막식을 가졌는데 당시 남은 시간은 6년 9일이었다.

1년 3개월 만에 남은 시간이 4년 364일로 1년 10일 줄어들어 인류가 이대로 탄소배출을 계속할 경우 5년 이내에 재앙적인 기후위기가 닥친다는 경고를 보낸 셈이다.

2021년 발표된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6차보고서는 지구의 평균온도가 산업화 시대 이전보다 1.5℃ 올라갈 경우 기상적으로는 폭염발생 빈도가 8.6배, 가뭄발생 빈도는 2.4배, 강수량은 1.5배, 태풍강도는 1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해양에서는 해수면이 0.26~0.77m 높아져 일부 섬 국가들과 해안도시들이 사라지거나 침수되고 산호초의 70~90%가 위험에 처하며 생태계 측면에서는 곤충과 식물 6%와 척추동물 4%의 서식지 절반 이상이 상실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인류가 탄소중립 실천으로 탄소배출을 줄이면 기후위기시계는 멈추거나 되돌아가 1.5℃ 상승까지 남은 시간도 늘어나지만 현재는 현실의 시간과 엇비슷하게 돌아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지난 2018년 송도에서 개최된 제48차 IPCC 총회가 ‘1.5℃ 특별보고서’를 채택한 ‘1.5℃ 선언도시’라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며 “민선 8기 유정복 시장 취임 이후 국가 목표보다 5년을 앞당긴 ‘2045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한데 이어 국내 공공청사 중 최초로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인천시의 탄소중립을 위한 메시지 전달도 중요하지만 요식적인 행위로 코 앞에 닥쳐온 기후위기를 막을 수는 없다”며 “탄소배출의 주범인 영흥석탄화력발전소를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조기 폐쇄하고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 감축과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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