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아라온vs검단신도시 사활... 북부문화예술회관 용역 8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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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아라온vs검단신도시 사활... 북부문화예술회관 용역 8월 공개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7.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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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서구, 문화예술 불모지 한 목소리
인천시 “사업 목적, 방향성 등 정리한 뒤 발표”
인천문화예술회관 야경 (사진=인천문화예술회관)
인천문화예술회관 전경. 사진=인천시

 

인천 계양구와 서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방향이 내달 나온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한 ‘인천 북부지역 문화예술회관 건립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이르면 내달 중순 공개할 예정이다.

시는 당초 이달 중 해당 용역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내용 검토와 추진 방향 수립 등을 이유로 발표 시기를 내달로 연기했다.

시는 용역 완료 전 절차인 용역 준공계를 지난 7일 접수한 상태다.

이번 용역은 대규모 문화예술회관이 없는 계양구와 서구 등 북부지역에 1,000석 이상 광역 공연장을 건립하는 타당성을 검토하는 게 핵심이다.

시가 운영하는 1,000석 이상 문화예술회관은 남동구 인천문화예술회관과 연수구 아트센터인천 등 2곳으로 모두 남부지역에 밀집해 있다.

계양구와 서구는  문화예술 불모지임을 강조하며 문화예술회관 유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역 곳곳에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시하고 주민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계양구는 경인아라뱃길 계양구간인 계양아라온을 건립 대상지로 선정하고 문화예술회관 유치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계양구는 1995년 분구 이후 각종 문화시설 건립에서 소외를 받은 데다 3기 신도시인 계양테크노밸리가 들어서면 인구가 급증하는 만큼 부족한 문화시설을 보완하기 위한 대형 문화예술회관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윤환 계양구청장과 조양희 전 계양구의회 의장 등 30여명은 시청 앞 광장에서 사업 유치를 호소하는 단체 삭발식까지 진행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서구는 인천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지만 문화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문화예술회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가 계양테크노밸리보다 입주 시기가 빠르고 수도권매립지와 소각장 등으로 30년 넘게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보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서구는 2026년 7월 검단구 신설에 맞춰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려면 북부권 문예회관 유치가 필수라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업 타당성과 객관성을 검토하는 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지역 간 신경전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시 관계자는 “당초 용역을 추진한 본질이 흐려지고 후보지 부분에 대한 논쟁만 남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사업 추진 목적 등 전체적인 부분을 정리한 뒤 용역 결과와 사업 방향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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