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을 되살린 송도해변축제, 그 현장을 가다
상태바
옛 추억을 되살린 송도해변축제, 그 현장을 가다
  • 박유진 객원기자
  • 승인 2024.08.11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10일 개막, 15일까지 송도달빛공원에서 열려
땡볕에 그늘막, 쿨버스 부족... 개선돼야
해변축제 일정표(ⓒ박유진)

 

전국적으로 해변축제가 인기를 얻고 있는 여름휴가시즌, 바다를 가진 인천에도 해변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5번째를 맞이하는 新송도해변축제다.  

'새로울 신(新)'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올해에는 새롭게 단장을 했기 때문이다. 기자가 직접 바다의 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8월 10일 토요일 오후 2시, 축제가 열리는 송도달빛축제현장에 도착하니 이미 수많은 인파로 북적거렸다.

 

먹거리존(좌) 그 옆에 있던 미술체험공간 및 오락실(우) (ⓒ박유진)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을 찾았지만 이미 다른 사람들의 차지여서 헤매였다. 한 아르바이트생은 "일부 자리는 사전예약을 하셔야 하고 나머지는 선착순이다."라고 알려준다. 

결국 그늘막을 차지하지 못하고 음료 하나를 들고 먹거리 존에 들어섰다. 날이 너무 더워서 숨이 절로 막힐 정도였는데 파라솔 밑에 앉아있는 것으로는 더위를 피하기 힘들었다. 

해변축제 현장은 크게 3개의 구역으로 나뉜다. 푸드트럭이 즐비한 먹거리존과 물놀이장이 있는 그늘막존, 해변극장이 있는 캠프닉존이 있다.  

 

푸드트럭, 물놀이장, 전시물, 인공백사장(ⓒ박유진)

 

취재를 위해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경이었는데 막 '물총난장' 프로그램이 막바지에 이르렀던 타이밍이었다. 

 

쿨버스와 야외샤워장(ⓒ박유진)

 

물총놀이를 마친 아이들은 일제히 씻으러 야외샤워장으로 달려갔고 부모의 도움으로 열심히 씻기 시작했다. 샤워장 옆으로는 탈의실, 화장실, 수유실이 별도로 있어서 편리했다. 다만 엄청난 인파에 비해 이런 편의시설들이 다소 협소해서 붐비는 것이 아쉬웠다.

일부 어른들도 물놀이장에 입장해서 자녀들과 함께 시원하게 놀면서 즐거운 추억을 남겼다. 하지만 물놀이를 즐길 수 없는 어른들은 주최측에서 마련한 쿨버스에서 더위를 피했다. 

3시가 되자 또 한번의 물총놀이가 약 한 시간 가량 이어지다 5시가 되자 개막식이 거행되었다.

개막식은 인공백사장과 물놀이장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 이뤄졌다. 식전행사로 간단한 공연이 있었고 이어 공식행사가 이어졌다.

 

축사하는 이재호 연수구청장과 내빈과 치어리더들(ⓒ박유진)

 

인천카누팀 '레드윙스'의 명명식과 치어리더들의 응원이 이어진 뒤 개막식 1부가 끝났다. 잠깐의 휴식타임 이후 2부가 바로 시작되었고 신인걸그룹인 '아이몬드'가 발랄하게 무대에 올랐다. 

 

트로트가수 박군(좌), 아이몬드(우) (ⓒ박유진)

 

아이몬드는 걸그룹 선배 씨스타의 '터치 바이 바디' 등의 신나는 여름노래를 메들리로 들려주었다. 또 앵콜곡을 2곡이나 소화한 뒤에 무대에서 물러갔다. 이어 수많은 팬들의 환호 속에 트로트 가수 박군이 등장해서 '한잔해' '보릿고개' '무조건' 등의 히트곡을 들려주었다.

 

 

개막식이 끝나고 바로 먹거리존의 특별무대에서는 디제이가 사연이 담긴 신청곡을 받아 틀어주는 시간을 가졌고 버스커의 공연도 이뤄졌다. 동시에 캠프닉 존 야외극장에서는 애니메이션 '모아나'의 상영이 있었다. 

밤이 되자 전구에 불이 들어왔고 해변에는 멋진 전경이 펼쳐졌다.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들이 해변을 아름답게 수놓았고 9시가 되자 불꽃놀이가 하늘을 화려하게 빛냈다.

직접 송도해변축제에 참가해본 소감은 정리하면... 먼저 너무나 많은 인파들이 몰려서 자리가 부족, 땡볕에 자녀들을 데리고 헤매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온열질환이 걱정되므로 여름야외축제는 100%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던지 아니면 더 넓은 공간에서 더 많은 파라솔과 그늘막을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쿨버스 역시 한 대 뿐이어서 노약자들도 금새 자리가 가득 차서 다시 무더위 속으로 발길을 돌리는 광경도 벌어졌다.   

내년에도 이어질 6번째 축제에는 외국인들도 많이 참여하는 만큼 안전하고 재미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아래는 송도해변축제 남은 기간에 대한 일정표다. 

 

축제일정표(연수구청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