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전기차 화재 결국 미궁으로... 관리사무소 직원 4명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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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 전기차 화재 결국 미궁으로... 관리사무소 직원 4명 송치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11.28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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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터리 시스템 영구 손상... 데이터 추출 못해”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피해 현장 (사진=연합뉴스)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피해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8일 “배터리 외부 손상 가능성과 배터리 내부 문제에 따른 발화 가능성 등을 모두 확인했으나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배터리의 전류·전압·온도 등이 정상 범위 내에 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화재로 손상돼 관련 데이터를 추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총 3회에 걸쳐 합동감식을 실시한 뒤 BMS와 배터리 팩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 했다.

국과수는 감정결과 배터리 팩 내부의 전기적 발열이나 외부 충격으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해당 차량에 대한 보험이력, 정비이력, 운행이력, 리콜이력도 모두 수사했으나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벤츠 코리아와 독일 벤츠 본사 관계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혐의점이 드러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A씨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A씨 등은 지난 8월 1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작동을 멈추게 하는 등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입주민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번 화재로 입주민 23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차량 87대가 타고 783대가 그을리는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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