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역사박물관에서 마주하는 아픈 역사, 다크투어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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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사박물관에서 마주하는 아픈 역사, 다크투어리즘
  • 박유진 객원기자
  • 승인 2024.12.2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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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역사박물관 전경

 

날이 추워지면서 아이들과 함께 갈만한 곳이 없어서 고민이라면 박물관을 주목해보자. 부평역사박물관은 다크투어리즘 관련 전시가 한창이다. 어두운 역사를 통해서 미래세대에게 교훈을 전하는 이러한 역사교육은 아픈 역사를 가진 부평에서 진행할만 하다. 

부평역사박물관은  부평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고 지역 주민의 정주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2007년에 개관하였다. 부평 지역의 근대 및 현대 향토사료를 포함하여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중이다.

 

부평역사실의 유물들

 

먼저 2층으로 올라가보니 부평역사실이 보인다. 이 곳에서는 일제강점기, 6.25전쟁, 산업도시화를 겪은 부평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일제시대 미쓰비시 줄사택과 관련 유물들을 모아놓아서 아픈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다.

부평캠프마켓에 있는 조병창 등의 옛 일제시대 건물들의 존치 여부로 갈등이 있는데, 이렇게 박물관에서 일제시대 유물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찾아온다면 갈등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농경문화실(직접 촬영한 사진)

 

맞은편에 위치한 농경문화실에서는 각종 농기구, 가구 등을 통해 부평사람들의 과거 생활상을 볼 수 있었다. 단순히 유물만 전시한 것이 아니라 미니어처로 과거의 조상들의 생활하는 모습들을 재미있게 잘 재연해놓아서 이해가 쉬웠다. 

 

휴식 및 체험공간들(직접 촬영한 사진)

 

특별기획전 포스터(박물관 제공)

 

부평역사박물관에는 체험공간과 휴식공간들이 많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인 라키바움에서 박물관에서 배운 것들을 체험활동을 통해 되새길 수도 있다. 음료를 마시면서 쉴 수 있는 카페와 평화정원에서 쉬다가 바로 옆에 있는 회랑에서 부평역사박물관 아카이브전 『기억을 심어 기록으로 피우다』 전시 감상을 이어갈 수도 있다

이 전시는 지역 역사와 주민의 삶을 담은 기록보관(아카이브) 자료를 중심으로 부평의 근현대사 변화를 돌아보는 전시이다. 11월 1일부터 2층 회랑에서 상시진행중이며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2024년 근현대사박물관 협력망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기획되었다. 

1부에서는 경인철도의 개통으로 부평이 일제에 의해 변화한 모습을, 2부에서는 해방 이후 미군 주둔지로 변한 부평의 모습, 3부에서는 부평 주민들의 삶과 기억이 스며있는 근현대 문화유산을 우리가 어떻게 기록하고 후세에 전달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다가오는 방학, 시민들은 자녀들과 함께  부평역사박물관에서 특별한 역사교육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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