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폐지 수집 등으로 한푼 한푼 성금을 모아 17년째 이웃에 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준모 이사장 등 쪽방촌 주민 대표들은 20일 사랑의열매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해 이웃돕기 성금 274만4,380원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성금은 쪽방촌 주민들이 폐지·고철 등을 수집하고, 자활공동사업장에서 쇼핑백 등을 제작하면서 지난 1년 간 한푼 한푼 모은 것으로 무료급식소 이용 어르신들과 노숙인쉼터 생활인들도 십시일반 모금에 참여했다.
인천 쪽방촌 주민들의 이웃돕기 성금 기탁은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첫해 성금 모금은 쪽방촌 주민 한명의 말에서 비롯됐다. 이준모 이사장은 "한 주민이 '늘 도움만 받아 미안하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어 더 어려운 이웃을 돕자고 제안했고 주민들은 부족한 생활비를 쪼개 모금해 참여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한해 한해 모금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늘고, 무료급식소 이용 이르신들과 노숙인쉼터 생활인들까지 힘을 더해 성금 기탁이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성금을 기탁받은 사랑의열매 관계자는 "생황형편이 어려운 쪽방촌 주민들의 성금 기탁은 큰 울림을 준다"며 "이들의 성금은 경제적, 사회적으로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희밍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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