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구상 용역 거쳐 본협약 체결, 2026년 착공해 2028년 준공 예정
대심도 터널 건설계획 철회에 따른 비난 여론 희석용 지적 나와
인천시와 ㈜디씨알이(DCRE, 동양화학부동산개발, OCI의 100% 자회사)가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구역에 주민 소통과 여가를 위한 다목적 복합공간(복합문화커뮤니티)을 건립키로 했다.
시와 디씨알이는 3일 오전 시청 회의실에서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구역 내 복합문화커뮤니티 사업 시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입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체육·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통 및 여가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양측은 협업으로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해 입지, 시설의 종류와 규모 등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사업의 범위, 업무 및 비용 분담, 기부채납 등의 세부내용을 담은 본협약을 체결한 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은 기존 OCI(옛 동양화학) 공장 터 154만6,747㎡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1만3,149세대의 주택을 지어 3만3,530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미니 신도시급이다.
이 사업과 관련해 ‘광역교통개선대책’ 사업이 줄줄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시는 지난달 23일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구역을 가로지르는 대심도 터널 건설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해 수천억원에 이르는 디씨알이의 부담을 덜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번 복합문화커뮤니티 사업 시행을 위한 MOU 체결도 비난 여론 희석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정창현 디씨알이 대표는 “2016년 사회공헌 기부채납 협약(미추홀구 학익동 인천뮤지엄파크 부지 4만여㎡ 무상 기부) 이후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용현·학익 1블록 도시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이곳이 인천을 대표하는 신도시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 주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와 소통 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원도심 재생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그랜드파크(폐석회 매립지) 조성, 독배로 확장, 수인선 학익역 개통, 초등학교 신설 등 주요 기반시설도 적기 완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