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제작’, ‘관람’, ‘체험’하는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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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이 ‘제작’, ‘관람’, ‘체험’하는 축제
  • 이장열
  • 승인 2012.09.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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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미디어문화축제, 주안을 뜨개질로 수놓다.


취재:
이장열 기자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2012 주안미디어문화축제”가 다음달 10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주안역광장 및 그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주민’, ‘관람’, ‘체험’이 기본 모토다. 주안미디어문화축제는 이제 구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도드라진 특징이다.
 
앞선 8회까지 축제가 미디어가 낯선 존재가 아니라 일상에서 친숙한 매개물이라는 것을 알려내는 데 초점을 둔 행사였다면, 이번 9회째 축제는 그 동안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직접 제작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이번 주안미디어축제의 두드러진 특징이다.
 
주민 직접 제작하는 프로그램은 인천 남구청이 작년부터 주민참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해 오는 과정에서 주안미디어문화축제에 맞추어 그 결실을 맺는 것이다.
 
특히, 제9회 주안미디어문화축제에서 눈에 띄는 행사는 ‘4대륙 뜨개질 만들기’ 행사다. 남구 주민들이 자발적 참여로 축제 시작 두 달 전부터 각 동마다 모여서 뜨개질을 하고 있다.
 
21개 동에서 주민들이 만든 뜨개질이 주안역에 마련될 ‘미디어 정원’을 꾸민다. 이 행사가 끝나는 날 정원을 만든 뜨개질은 남구 주민들이 함께 모여 풀어서, 아프리카 대륙에 보내진다.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이불이나 옷가지로 사용된다. 실로 세계가 연결되는 행사로 뜻이 깊다. 이 행사는 프랑스에서 온 뜨개질이 한국에 와서 연결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프랑스에서 뜨개질이 와서, 남구 주민들이 만든 뜨개질과 연결하게 된다. 프랑스와 남구의 뜨개질이 캐나다로 넘어가 그 곳에서 만든 뜨개질과 연결되어, 아프리카에 모두 보내게 된다.
 
한편, 21개 동 주민들이 인하대와 인천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우리동네 영상제”에 참여하는 영상물을 2분 분량으로 제작하여 행사 당일 상영하는 것도 이번 행사에 처음 마련됐다. 현재 21개 동에서 주민들이 촬영 장비를 이용해서 10월 12일에 상영될 영상물을 직접 촬영, 편집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미디어아트 작가 11명이 참가한다. 작가들은 일반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작품제작에 동의하는 작가들만 참여하는 특징을 지닌다.
 
주안미디어문화축제추진위원회에서 일반주민들에게 친숙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창작해 달라는 요청을 앞서 11명의 작가들에게 했다고 밝혔다.
 
김종서 추진단장(2012주안미디어문화축제추진위원회)은 “이번 행사에서는 인천정보산업진흥원이 미디어축제앱을 개발했다. 이번 축제에서 오시면 QR코드에 휴대폰을 대면, 미디어 관련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다. 제작과정을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며, “이번 축제는 주민 참여형 미디어축제로 발전시키는 디딤돌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김종서 추진단장은 “남구 주민들에게 이 미디어문화축제는 되돌려줘야 한다. 이 말은 미디어문화축제가 주민참여로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내년에는 미디어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주안미디어문화축제 회고와 발전방향”라는 주제로 학술행사도 열린다. 지나온 8년을 되돌아보고, 발전 방향을 재점검한다. 다음달 12일 영화공간주안(컬쳐팩토리관)에서 오후 4시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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