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14개월째 사상 최저 수준인 연 2.0%로 동결됐다.
한국은행은 9일 김중수 총재가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 총재는 금통위 의장을 겸하고 있다.
한은은 연 5.25%이던 기준금리를 국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부터 작년 2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3.25%포인트 내린 이후 조정하지 않고 있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소비자물가의 안정 속에 생산과 소비, 투자 등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고용 부진과 경기 둔화 가능성, 유럽 국가의 재정 위기 등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은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기준금리는 당분간 물가 안정의 기조 위에서 경기 회복세 지속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혀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됐다.
저작권자 © 인천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