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은 '노마드(Nomad)'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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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삶은 '노마드(Nomad)'다.'
  • 문경숙 객원기자
  • 승인 2015.1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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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우 작가 '컬러 오브 아프리카' 전, 갤러리 카페 '빙카'에서 열려

 

유지우 사진작가의 '컬러 오브 아프리카' 전이 남구 제물포역 앞 갤러리 카페 '빙카'에서 이달말까지 열린다.

오랜시간 동안 캄보디아 씨엠립의 학교를 후원하고 있는 유지우 작가는 방랑자 같은 사람이다. 늘 그의 어깨엔 금방이라도 떠날 듯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다. 때론 작가이기도 하고 때론 심도깊은 역사학자이기도 하고 때론 속 깊은 가슴따스한 이웃이기도 하다.

잠시 소식이 잠잠하면 아프리카 오지 마을를 걷고 있고  다시 소식이 들리면 캄보디아  학생들의 해맑은 미소를 담고 있다. 다시 어느 날엔가는 라오스,케냐의 풍경을 한아름 담고 불쑥 나타나기도 한다.

온 세상을 유목민 처럼 방랑자가 되어 세상을 돌고 돌아 카메라에 담은 이야기를  '컬러 오브 아프리카 (Colour of Africa)' 란 이야기로 갤러리 카페 '빙카' (제물포역 앞)에서 열고 있다.


사진 속 사람들의 모습은 척박해보이는 환경에서도 세상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짓고 있다.

모든 것을 비워낸 해탈의 경지에 이른  미소 같다.

물질 만능주의가 판을 치고 학연,혈연,지연에 얽혀 패권 다툼이 끊이지 않고 개인의 가치가 숫자로 매김되는 매말라 가는 세상에 생명의  오아시스처럼  마주하게 되는 '컬러 오브 아프리카 (Colour of Africa)'전시는 원색적인 컬러와 흙백의 조화가 경의로움을 자아내고 있다.


<작가의 말>

아프리카는 여행자들의 로망이다.

사람들은 아프리카를 커피의 주산지이고, 문명화가 덜 된 곳이라고 말한다.

 

아프리카는 드넓은 대륙이다.

이 곳은 가기 전부터 중압감이 보통이 아니다.

황열병 주사와 말라리아 약을 구입하게 위해 국립의료원부터 내원해야 한다.

이 주사와 약은 일반병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어서다.

황열병 주사 맞은 사실을 증명하는 노란색 카드를 발급받고, 항상 여권에 소지 하고 있어야 된다.

말라리아 약은 하루 3번 복용한다.

그러면 매번 속이 매섭고 머리가 띵하고 졸음이 쏟아진다.

 

일반 여행과는 차원이 다르다.

생명을 담보로 한 여행이여서, 특히 황열병과 말라리아, 에이즈를 조심해야 한다.

 

케냐의 코어마을을 방문했다.

25인승 비행기를 이용해 이 곳을 이방인의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코어마을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북쪽으로 약 400킬로미터 거리에 있다.

나이로비에서 경비행기로 약 2시간 30분 걸린다.

지프차로는 1박2일 걸리는 험난한 곳이다.

개미들의 위력이 무서워 집을 에워싼 담은 재료가 소똥이였다.

 

학교는 3시간 거리에 있다.

영국인 부부가 세운 학교다.

지금은 아들이 운영한다.

아들 부부는 이곳 아이를 입양하여 키우고 있었다.

사진 속 여인들의 목걸이는 부부애의 증거품이다.

목걸이의 수는 사랑의 크기와 비례했다.

남편의 사랑이 클수록 목걸이의 개수가 많았다.

비록 끈으로 만든 소박한 목걸이였지만 다이아몬드 부럽지 않다고 한다.

 

황톳길을 트럭으로 달리다 보면, 이곳의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땅임을 절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밤하늘에 빛나던 별과 은하수가 그리운 곳이다.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고단함을 보상받기에 충분했다.

 

사진은 사진다워야 한다.

때론 작품성보다 기록성이 두드려져도

진실만은 제대로 포착돼 있었으면 한다.

 

오늘도 배낭를 메고 떠날 준비를 한다.

'우리네 삶은 '노마드(Nomad)'다.'



 

유지우 작가의 '컬러 오브 아프리카 (Colour of Africa)' 전시는 제물포역앞 갤러리 카페 '빙카'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유지우 작가의 사진전 '컬러 오브 아프리카 (Colour of Africa)'

갤러리 카페 '빙카'(인천시 남구 숭의동  60-34  전화 429-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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