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선거 현수막에는 사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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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선거 현수막에는 사연이 있다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6.0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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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최대 302개… 지역 형편에 맞는 맞춤형으로

6·13 지방선거가 지난 달 31일로 본 선거에 돌입하면서 거리마다 후보 얼굴을 담은 현수막이 일제히 걸렸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67조에 따르면, 시·도지사와 교육감은 해당 선거구 읍·면·동 수의 2배 이내에서 현수막을 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천엔 151개 동이 있고, 이에 따라 시·도지사나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가 걸 수 있는 현수막의 개수는 모두 302개다.

후보자들은 현수막을 무작위으로 걸지 않는다. 지역사정에 맞는 맞춤형 현수막을 제작해 유동인구가 많은 길목에 현수막을 걸어 유권자들의 시선을 끈다. 

최순자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선본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를 ‘깜깜이 선거’라고 하지만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님에게 정책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후보로서의 도리라고 생각해 각 지역 별로 맞춤형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각 구·군별 특성을 파악하고, 동별로 맞춤형 정책공약을 담은 총 30종의 현수막을 제작해 걸었다.

강화군의 경우는 최순자 후보가 교사생활 첫 부임지를 내세워 “강화심도중학교 최순자 선생님, 교육감 후보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강화 전역에 내걸었다.

송도·청라·영종 등 신도심 지역에는 과밀학교 해소와 학교 신증설을 공약으로 내건 현수막을 집중적으로 걸었다.
출산을 앞둔 젊은 부부가 밀집한 아파트 단지 입구에는 아동보육공약을 담은 현수막을 걸었다. 중구와 동구, 남동·부평지역에는 원도심의 교육불균형 해소를 약속한 현수막을 내걸었다.

최 후보 선본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이니 만큼 처음부터 지나친 ‘정치구호’나 ‘상대 후보 비방성’ 문구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당당한 정책공약으로 공명한 평가를 받겠다는 후보의 이미지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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