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인천터미널부지 복합개발 연계 1곳 추가
도시계획변경 수반 개발사업 활용해 3곳 연결 추진
인천 중앙공원에 보행육교가 추가 설치된다.
인천시는 도로에 의해 단절된 중앙공원을 공중보행통로(보행육교)로 잇는 그린e음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롯데그룹과 체결한 ‘인천터미널부지 복합개발에 따른 대체녹지 확보 협약’을 변경해 중앙공원 보행육교 1개, 옛 롯데백화점 등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개발사업과 연계해 중앙공원 보행육교 3개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롯데의 인천터미널부지 복합시설 개발사업과 관련해서는 중앙공원 일부를 도로로 활용하는 대신 대체녹지를 조성해 무상기부토록 했던 것을 중앙공원 6~7~8지구 공원시설물 정비 및 보행육교 1개를 설치하는 것으로 바꿔 6월까지 협약을 변경키로 했다.
롯데가 설치할 보행육교는 5~6지구 또는 6~7지구를 검토 중으로 협약변경과 설계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착공할 계획이다.
또 인천경찰청 건너편 옛 롯데백화점 등 도시계획변경을 수반하는 개발사업의 공공기여를 활용해 3개의 중앙공원 보행육교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시의 계획이 실행되면 중앙공원은 도로로 단절된 7곳 중 이미 보행육교를 설치한 2곳을 포함해 6곳이 보행육교로 연결된다.
한편 중앙공원은 미추홀구 관교동~남동구 간석동 간 폭 100m, 길이 3.9㎞로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념하는 6지구가 들어선 이후 1992년부터 조성이 본격화돼 2005년 9개 지구가 모두 완공됐다.
여의도공원(22만9,539㎡)의 1.5배가 넘는 중앙공원(35만2,539㎡)은 인천의 유일한 벨트(띠) 형태의 공원으로 도심의 허파이자 휴식공간 역할을 해왔으나 6개의 도로로 단절됨으로써 활용도가 떨어지고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2018년 시청 인근 3~4~5지구를 공중보행통로로 연결하는 ‘중앙공원 활성화 계획’을 확정하고 35억원(국비 10억원, 시비 25억원)을 투입해 3~4지구, 4~5지구를 잇는 보행육교를 2020년 5월 개통했다.
3~4지구(시청사거리) 보행육교는 111.5m(본선 60.5m, 경사로 51.0m), 4~5지구(인천YMCA사거리) 보행육교는 198.2m(본선 63.0m, 접속로 44.2m, 경사로 91.0m) 규모다.
중앙공원 보행육교는 2020년 7월 실시한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 98.3%가 만족했고 추가 설치에 대해서도 94.7%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남춘 시장은 “중앙공원 보행육교 추가 설치는 공원 이용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통행 안전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로로 단절된 공원을 보행육교로 잇는 그린e음 사업을 적극 추진해 중앙공원을 만남과 소통, 산책과 휴식 등 생동감 넘치는 도시 활동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