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정식·국힘 이영훈 모두 '원도심 활성화' 집중
김정식은 신청사 및 인천대로 상부 숲길 조성 방점
이영훈은 스마트시티 사업에 신규 지하철 노선 제시
인천 미추홀구청장 자리를 놓고 또 한 번 맞붙게 된 민주당 김정식 후보와 국민의힘 이영훈 후보간의 공약 대결이 흥미롭다.
두 후보는 모두 원도심 활성화를 1순위 정책 방향으로 채택, 서로 자신이 구정을 맡을 적임자라며 이와 관련한 공약들을 쏟아내고 있다.
선거 슬로건서부터 지지 기반까지 닮은 점이 많은 두 후보의 공약 중 어떤 내용이 미추홀구민의 마음을 더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식 후보는 ‘미추홀의 내일을 믿고 맡길 단 한사람’이란 문구를 자신의 슬로건으로 내걸고 ‘신청사 건립’을 최우선 공약으로 제시한 상태다.
이 사업은 김 후보가 재임 시절 추진해 현재 행안부 타당성조사를 앞둔 진행사업으로, 청사 내에 청소년수련관·평생교육시설·창업라운지·공연장·도서관 등을 총 망라해 향후 원도심 활성화 사업의 마중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인천대로 지하화 구간 상부에 33만㎡ 면적 테마 숲길과 체육공원,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겠단 공약도 내놨다. 주차장의 경우 인천대로 상부와 관내 곳곳에 4천면 이상 새로 설치한단 계획이다.
구청 금고에 쌓인 미수령 환급금·기부금을 활용해 학생 장학기금을 조성한다거나, 교육 차원에서 학생들이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가져올 시 무게에 비례한 코인을 지급한다는 식의 이색 공약도 눈에 띈다.
아울러 △지역예술가·재능기부자를 통한 무료 교육 △반려견 놀이터 조성 △상습 소음발생 지점 규제지역 지정 등 민원·요구가 많았던 사안들과 △아이사랑보건센터·구립 산후조리원 건립 △공직 체험 인턴십 과정 개설 △치매안심주치의·약국 운영 △어르신 놀이터 시니어파크 조성 등 세대별 맞춤 공약까지 꼼꼼히 챙긴 모습이다.
이에 맞서는 이영훈 후보는 ‘내일을 바꾸는 깨끗한 일꾼’을 슬로건으로 삼고 ‘스마트시티 시범사업 추진’이란 대형 공약을 꺼내든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구상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국가 자본을 활용해 도심 전체를 리디자인하고 뮤지엄파크 등을 조성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세부 공약으론 재개발·재건축 사업 대상 네거티브 규제(최소규제) 도입과 전선 지중화사업 확대 등을 제시했다. 이 중 네거티브 규제 공약은 추가부담금 경감을 줄여 재개발 사업을 대폭 활성화시키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경인전철·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고, 인하대역(수인선)과 인천터미널역(인천1호선)을 잇는 신규 지하철 노선을 신설하겠단 공약도 내놨다. 아울러 도화지구에 남부교육지원청을 유치하고, 현재 일부 유치원생에게만 지원되는 교육지원금을 초·중·고교생으로까지 확대하겠단 구상도 꺼내놨다.
용현학익지구 유수지 상부에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겠단 공약은 타 후보와 차별화된 이 후보만의 신규 공약이다. 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해 공직자의 성비위가 발견될 경우 즉각 조치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이 밖에도 △공공형 어린이 보육시설·육아나눔터 확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체육복합시설 및 반려견 놀이터 설치 △중·장년 일자리 지원센터, 청년창업커뮤니티 설립 △재난대응컨트롤타워 설치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