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선, 지역 누비며 지지 호소... 김포공항 이전 등 비판
6·1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접전 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가 30일 막바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민주당은 대선 주자였던 이 후보와 원팀을 통해 계양을을 필사적으로 사수한다는 구상이고, 국민의힘은 당 지도부의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윤 후보의 반란을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계양구에 있는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회견에는 최근 당내 갈등을 빚었던 민주당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참석해 원팀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잘 알고 있고, 실망도 잘 알고 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다른 지역에 출마한 후보 지원은 자제하고 본인의 선거구인 계양구에 ‘올인’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계양지역 출근길 아침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차를 타고 계산1·2·4동, 병방동, 임학동 등 지역구 각 골목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전날에도 아침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계양지역 곳곳을 돌면서 최대한 많은 유권자를 만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은 지난 20여년간 민주당 지역구였던 계양을 탈환을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연일 계양을을 찾아 윤 후보 지원 유세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 25일 윤 후보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한 이준석 대표는 28일 계양구에서 윤 후보와 함께 사전투표하고 지역 곳곳을 누비면서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같은 날 경기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도 계양을에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임학역 거리유세를 시작으로 계산2동, 경인교대, 계양동, 계산동 일대 등을 순회하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윤 후보는 특히 선거 막판 이슈로 떠오른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과 관련해 “대선에서 조차 민주당이 폐기했던 공약을 지금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그렇게 어리숙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근 공표된 계양을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공표가 가능한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지난 25일까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와 윤 후보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계양을 선거가 선거운동 기간 후반까지 접전 구도를 보이자 과열 양상을 넘어 폭행 사건까지 번지고 있다.
계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폭행 및 모욕 혐의로 시민단체 소속 40대 A씨와 30대 유튜버 B씨가 입건됐다.
이들은 전날 오후 3시께 계양구 임학사거리 인근에서 서로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씨가 자신에게 아무 이유 없이 욕설을 하는 등 모욕했다고 주장했고, B씨는 A씨가 먼저 다가와 자신의 얼굴을 폭행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선 지난 28일 오전 3시께에는 집회 중이던 보수 유튜버와 인근 주민 사이에 시비가 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