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5월 소비자물가 5.6% 치솟아... IMF 외환위기 때 이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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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5월 소비자물가 5.6% 치솟아... IMF 외환위기 때 이후 최고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2.06.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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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7.9%나 껑충 뛰어
1~2월 3.9%→3월 4.4%→4월 5.0%→5월 5.6%
2개월 연속 7대 도시 중 소비자물가 가장 많이 올라
인천지역 5월 소비자물가동향(자료제공=경인지방통계청)
인천지역 5월 소비자물가동향(자료제공=경인지방통계청)

인천의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6%나 치솟아 IMF 외환위기 때인 2008년 8월 6.0% 상승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지속 등으로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매월 최고치 기록을 갱신하는 가운데 5월 인천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5.6%는 전국 평균 5.4%보다 0.2%포인트 높고 7대 도시 중 대구와 함께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5월 인천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82(2020년=100)로 전년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5.6% 각각 뛰었다.

인천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08년 4.9%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09~2012년 2.0~3.4%, 2013~2018년 0.9~1.9%, 2019~2020년 0.3~0.8%로 낮아졌다.

이처럼 0%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이 2.6%로 급등한 뒤 올해 들어 월 상승률이 1~2월 3.9%, 3월 4.4%, 4월 5.0%, 5월 5.6%로 최고치를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인천 소비자물가 등락 추이
인천 소비자물가 등락 추이

5월 인천의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가중치 359.1)이 7.9%, 전기·가스·수도(가중치 37.9)가 9.2% 각각 급등했기 때문이다.

또 서비스(가중치 517.8)는 3.9%, 농축수산물(가중치 85.2)은 4.9% 각각 올랐다.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가중치)이 가장 큰 서비스의 경우 공공서비스는 변동이 없었으나 외식 등 개인서비스가 6.0%나 뛰었고 집세는 2.0%(전세 2.8%, 월세 0.9%)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물가동향을 체감할 수 있어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전체 460개 조사 품목 중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가중치 546.1)는 올해 들어 매월 상승폭을 키우면서 지난달에는 6.8%나 올랐다.

한편 전국 7대 도시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인천·대구 5.6% ▲광주 5.5% ▲울산 5.3% ▲대전 5.2% ▲부산 5.0% ▲서울 4.5% 순이었다.

인천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에도 5.0%를 기록하면서 모두 4%대(서울 4.0%~대구 4.9%)를 기록한 다른 7대 도시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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