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건고 유스 출신 신예 김민석 동점 극장골
파이널A 조기 확정, ACL 진출 교두보 획보
프로축구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11일(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인천은 12승 12무 7패, 승점 48점로 4위를 그대로 유지해 정규라운드 2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파이널A 진출을 조기 확정지었다.
2013년 처음 파이널A에 진출한 이래 9년만의 쾌거이고, 인천이 시즌초 목표로 선언했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K리그1의 정규 라운드는 33라운드로 치러지며 정규 라운드 결과에 따라 1위부터 6위까지는 파이널A그룹으로, 7위부터 12위까지는 파이널B 그룹으로 분리된다.
파이널 라운드는 총5라운드가 진행되며, 여기서 파이널B 그룹은 2부리그격인 K리그2로의 강등을 피하기 위해, 그리고 파이널A 그룹은 리그 우승 및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전쟁을 치르게 된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제주와의 경기(30라운드)에서 데뷔골을 넣었던 이강헌이 또다시 2경기 연속골을 만들어냈다. 수원 박스안에서 아길라르의 패스를 터치없이 그대로 때린 슛이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추격을 위한 수원의 공세가 맹렬히 이어졌고,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의 고명석이 헤더 골을 2차례 연속 인천의 골대 안으로 꽂아넣으며(56분, 60분) 1-2로 전세가 뒤집혔다. 여기에 인천박스 안에서 김동민의 적극적인 수비상황이 오히려 핸드볼 반칙으로 선언되며 패널티킥을 내주었다.수원의 오현규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74분) 1-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이날 경기의 종지부가 찍히는 듯 했다.
하지만 인천 조성환 감독은 전세를 뒤집기 위해 경기 후반 민경현과 홍시후를 불러들이는 대신 김대중(71분)과 김민석(85분)을 투입시켰고, 이 작전은 기적의 결말을 만들어 내는 발화점이 된다.
센터백 수비수인 호주 출신 장신 델브리지(193cm)와 교체로 들어간 또다른 장신인 김대중(188cm)을 수원 문전에 세우고 인천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연속적으로 수원 문전으로 볼을 올려보내 두 선수에게 공중볼 경합을 시켰다. 이 작전에 수원의 수비라인은 동요되기 시작했고, 추가시간 91분에 김대중이 헤더골을 성공시킨 데 이어 종료시간 10초 전인 96분경 신예 김민석이 김대중의 헤더패스를 그대로 발리슛으로 작렬시켜 극적인 3-3 무승부를 만들어 냈다.
극장골의 주인공인 김민석은 인천 대건고 유스 출신으로 작년 우선지명으로 입단한 신예다. 올 시즌 첫 출전에서 K리그1 데뷔골을 극장골로 장식해 팬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정규라운드의 끝을 향해 가고 있는 K리그1은 이번주 모든 일정이 소화된다. 인천은 오는 14일(수) 현재 1위 울산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32라운드를 치르고, 이어 18일(일) 김천과의 원정경기로 최종 33라운드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