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극장돌체 문화공간으로 살려달라”
상태바
“작은극장돌체 문화공간으로 살려달라”
  • 김경수 기자
  • 승인 2022.12.28 14: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극단마임 호소문 “이대로 문닫을 수 없어”
작은극장돌체 건물 전경 (사진제공=극단 마임)
                         작은극장돌체 건물 전경 (사진제공=극단마임)

이달 말로 소극장 ‘작은극장돌체’ 위탁운영을 중단해야할 처지에 놓인 극단마임이 극장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호소문을 냈다.

28일 극단 마임은 소극장 수탁중단 결정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이 파고를 넘지 못하고 지쳐 사라진다면 역사 앞에 부끄러움이 남을 것”이라며 “극장이 정상화돼 후대에 남겨 줄 수 있는 인천의 문화공간으로, 문화자본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살려 달라’고 호소드린다”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앞서 미추홀구는 지난달 18일 민간위탁심의위원회를 열고 극단마임의 작은극장돌체 수탁기간 연장안을 부결했다. 위탁기간 만료에 따라 극단의 연장신청으로 열린 심의위에서는 평가기준을 넘지 못했다는 이유로 재위탁안을 부결했다.

구는 극단에게 이달 31일 수탁기간 만료일에 맞춰 즉시 재산 등 원상회복 및 반환하라고 통보한 상태다.

 

 

입장문에서 극단은 “재위탁안 심의에서 평가점수 평균 70점 미달이라는 구의 통보를 받고 ‘이의제기’와 ‘재심’을 요청했으나 재차 ‘기각’ 통보를 받았다“며 ”심사위원들의 평가 점수가 모든 항목에서 50%를 밑도는 심사를 한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심사위원들의 횡포로 아연실색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는 작은극장 돌체와 극단마임에 큰 상처와 오명이 되고 있다”며 “문학동에 자리 잡은 15년 동안 자비를 털어 오직 클라운 마임에 올인하여 작품을 만들고 인천의 브랜드로 태어나도록 선도해온 모든 행위가 허망함과 무력감에 비애를 느낀다”고 호소했다.

극단은 “작은극장 돌체는 300만 인천시민과 함께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갈 것”이라며 이대로 문을 닫을 수는 없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추홀구는 “이번 민간위탁 심의는 조례에 따라 적법하고 공정하게 진행, 그 결과를 번복할 수는 없다”며 “향후 조치는 법적 검토후 적법한 방향을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