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는 2차 무순위 청약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에도 인천지역 아파트 청약시장에 온기가 좀처럼 돌지 않고 있다.
1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5월 인천지역 순위 내 청약 경쟁률은 0.6 대 1에 그쳤다. 청약 미달률은 56%다.
지난달 인천에서 유일하게 청약을 진행한 미추홀구 숭의동 ‘미추홀루브루숭의’는 8개 주택형 가운데 64㎡A·B, 91㎡A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소수점 대 청약률을 기록했다.
면적별 미달률은 82㎡B·C가 85.7%로 가장 높았고, 이어 82㎡D 75.0%, 82㎡A 58.8%, 49㎡ 50% 순이었다.
이 아파트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참여형 가로주택사업 단지로 총 97가구 규모다.
발코니 확장비를 제외한 평당 분양가는 3.3㎡당 1,241만~1,376만원 수준으로 인천지역에서 공급된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편이지만 가로주택정비사업 특성상 단지 규모가 크지 않고, 시공사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유명하지 않은 점 등이 흥행 실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는 서구 원당동 ‘칸타빌더스위트’가 609가구를 모집하는 1·2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232가구만 신청하면서 0.38대 1의 경쟁률로 미달한 바 있다.
무순위 청약 시장에서도 찬바람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는 이날 계약 취소분 2가구를 대상으로 2차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2020년 분양 당시 1순위 청약에서 44.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고 3년 전 분양가와 같은 가격에 공급하는 점을 고려하면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달에는 신규 분양 물량도 쏟아진다.
이달 인천 분양 예정 물량은 3개 단지 2,793가구로 전년 동월 실적인 880가구 대비 217% 증가할 예정이다.
지역별로도 인천은 경기(9,139가구)와 서울(6,047가구) 다음으로 전국에서 분양 예정 물량이 많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과 접근성이 우수한 수도권 단지는 우수한 청약 성적을 기록했지만, 지방 등은 청약 미달이 속출하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청약 시장도 5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나 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은 수요자의 관심도가 낮아지는 선별 청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