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호반써밋' 35대 1기록... 단지별로 희비 엇갈려
7월 분양 물량은 1,937가구... 전년 대비 절반 수준
원자잿값 인상과 미분양 물량 부담 등 영향으로 인천 아파트 분양시장이 5월에 이어 6월에도 저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미분양 물량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가운데 일부 인기 단지는 두 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3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 분양 예정 물량을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뤄진 곳은 2,793가구 중 856가구에 불과했다.
지난 5월에도 인천 분양 예정 물량은 2,815가구였지만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99가구에 그쳤다.
건설사들이 최근 원자잿값 인상과 미분양 부담 등으로 눈치 보기를 이어가면서 계획 대비 분양실적이 낮았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이달 인천 분양 예정 물량은 2개 단지 1,937가구로 전년 동월 실적(4,576가구)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호반건설은 서구 연희동에 ‘인천연희공원호반써밋(1,370가구)’를, 한화건설은 미추홀구 학익동에 ‘한화포레나인천학익(567가구)’을 이달 중 각각 선보인다.
이들 단지 모두 지난달 분양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밀린 만큼 이달에도 실제 분양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인기 단지에는 청약 수요가 몰려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나타나는 양상이다.
서구 불로동 '인천검단신도시AB19블럭호반써밋‘은 1순위 청약에서 229가구 모집에 7,980명이 청약해 지난달 전체 분양 단지 중 평균 경쟁률(34.85대 1)이 가장 높았다.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은 면적대는 전용면적 84㎡A로 127가구 모집에 6,122명이 몰려 평균 48.2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된 점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미분양 물량은 2달 연속 감소했다.
국토교통부 5월 주택통계를 보면 인천 미분양 주택은 2,697가구로 전월(3,071가구) 대비 12.2% 감소했다.
인천 미분양 주택은 지난 3월 3,565가구까지 오른 뒤 4월(3,071가구)부터 2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분양 자체는 감소했지만 지난 3년(2019년 12월 966가구, 2020년 466가구, 2021년 425가구)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달 분양 예상 물량도 실적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며 ”청약성적 역시 개발 단지의 입지와 분양가에 따라 양극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