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 소각장 반대‘ 시민청원 공감 하룻만에 1,6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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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소각장 반대‘ 시민청원 공감 하룻만에 1,600명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3.07.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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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권 소각장 후보지 영종 집중에 주민 반발 거세
영종 주민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10일 인천시청에서 서부권 광역소각장 예비후보지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인천 중구·동구·옹진군 지역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소각장 후보지가 사실상 중구 영종도로 압축된 가운데 후보지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시민청원이 하루 만에 1,600명이 공감을 얻었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온라인 열린시장실에 ‘영종지역 소각장 후보지 5곳을 원천무효하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전날 올라왔다.

청원인은 “시와 위원회는 용역사가 제공한 후보지별 장단점을 적은 단순 문건을 근거로 11곳 중 적절하지 않은 후보지 6곳을 적어내는 방식으로 5곳을 선정했다”며 “입지선정을 위한 평가항목과 가중치는 무용지물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초 2021년 시가 발표한 중구 소각장 후보지는 인천남항 환경사업소 부지”라며 “원도심 부지가 될 것을 우려해 투표 방식으로 영종 5곳을 선정하는 방법을 선택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정위원 선정도 시의원·주민위원 9명 중 영종은 2명, 원도심은 7명을 배정해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이뤄진 불공정한 심사였다”며 “졸속으로 심의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선정한 후보지 선정은 원천무효”라고 덧붙였다.

이 청원 글은 게시 하루 만인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1,665명의 공감을 얻었다. 열린시장실 의견은 30일 안에 3,000명 이상 공감을 받으면 인천시장이 공식 답변한다.

서부권 자원순환센터 입지선정위원회는 최근 입지 후보지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조사된 중·동구 지역 후보지 11곳 중 5곳을 추렸으며 이들 모두 섬 지역인 영종도로 전해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용역사는 비밀 유지를 이유로 후보지 선정 회의 당일에야 위원들에게 자료를 제시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없도록 했다”며 “기존 후보지와 위원회 회의록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다.

김정헌 중구청장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정하게 결정돼야 할 예비 후보지가 지나치게 영종에 편중됐다”며 “중구청장으로서 강력하게 철회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영종지역 소각장 주민대책위원회는 온라인과 아파트 단지별 주민 서명운동을 비롯해 집단 민원제기, 시장 면담, 1인 피켓 시위, 집회 개최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주민 반발이 있는 만큼 내부 검토를 거쳐 주민들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며 “최종 후보지는 앞으로 위원회에서 공정한 절차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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