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매수 줄다리기에 매물 쌓이고 관망세
추석 연휴가 시작한 가운데 인천지역 아파트 매맷값과 전셋값의 오름세가 모두 주춤했다.
6일간의 연휴로 매수 문의가 줄고 매수자와 매도자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관망세를 보인 영향이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4주(지난 25일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매맷값은 올 6월 5일(0.04%)부터 지난주까지 17주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주(0.11%)와 비교하면 상승 폭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인천은 8개 구 가운데 부평구(-0.02%→0.00%)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모두 상승 폭을 축소하거나 하락 폭을 확대했다.
경제자유구역이 있는 중구(0.37%→0.17%)와 서구(0.25%→0.10%), 연수구(0.17%→0.10%)는 모두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원도심에서도 지난주 보합 전환한 미추홀구가 이번 주 –0.02%로 1주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고 동구(-0.04%→-0.09%)와 계양구(-0.01%→-0.02%)는 낙폭을 키웠다.
정주 여건이 양호하거나 주요 선호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 가격 차이로 관망세가 나타났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실제 급매물 소진 이후 호가가 오르고 매도·매수자 간 줄다리기가 벌어지면서 매도 물량이 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매매 매물은 3만306건으로 1달 전(2만9,728건)보다 1.9% 늘었다.
해당 기간에는 인천 8개 구 가운데 미추홀구(-3.7%)와 동구(-1.4%)를 제외한 6개 구에서 매물이 증가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눈에 띄는 요인이 없는 데다 6일간의 추석 연휴로 매수 문의도 감소했다고 전했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연휴 전에는 보통 집을 보러 오거나 사려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이미 어느 정도 가격 회복이 이뤄졌고 살 사람은 다 샀다는 인식도 강해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큰 폭의 가격 변동은 없지 않겠냐"고 전했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인천 아파트 전셋값도 주춤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14일(0.04%)부터 지난주(0.18%)까지 6주 연속 상승 폭을 확대했으나 이번 주(0.16%) 상승 폭이 줄었다.
매매·전세 모두 강세를 이어가는 중구(1.33%→0.99%)는 이번 주에도 전셋값이 인천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지만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지난주 상승 전환한 계양구(0.02%→-0.03%)는 이번 주 다시 하락했고 동구(-0.03%→-0.05%)는 낙폭을 키웠다.
인천 아파트 매수심리도 하락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지난 25일 기준)는 지난주 89.5에서 이번 주 89.1로 0.4p 내려 90선 회복을 앞두고 주춤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