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m 밖에 안떨어진 두 아파트 진출입로… "교통영향평가 다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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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밖에 안떨어진 두 아파트 진출입로… "교통영향평가 다시 해야"
  • 최태용 기자
  • 승인 2023.10.31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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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힐스테이트·구월한화포레나, 왕복 2차선 도로 두고 차량 출입구 마주해
힐스테이트 주민들 "포레나 조감도엔 출입구 아닌 공원, 출입구 새로 내야"
남동구 "교통영향평가 따라 설계해 법 위반 없어, 민원 반영 방안 검토중"
인천 남동구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출입구에서 바라본 구월한화포레나 북쪽 출입구. 두 아파트 출입구 거리는 성인 남성 기준 10걸음이 채 되지 않는다. 사진=인천in
인천 남동구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출입구에서 바라본 구월한화포레나 북쪽 출입구. 두 아파트 출입구 거리는 성인 남성 기준 10걸음이 채 되지 않는다. 사진=인천in

 

474세대 규모 아파트단지 맞은편으로 도로를 공유하는 1,115세대 아파트단지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도로는 왕복 2차선, 두 아파트단지 차량 출입구 사이의 거리는 10m가 채 되지 않는다.

474세대 단지 주민들은 교통사고와 체증이 우려된다며 맞은편 단지의 준공을 미루고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 40여명은 전날에 이어 31일에도 남동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11월 준공을 앞둔 구월한화포레나의 차량 출입구 3곳 가운데 북쪽 출입구가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출입구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어 입주 이후 교통량이 늘면 사고와 체증이 늘 것이라고 주장한다.

구월한화포레나의 나머지 출입구 두 곳은 동쪽으로 나 있다.

3단지는 이 출입구를 통해서만 차량이 드나들 수 있고, 두 단지 출입구 거리는 성인 남성 기준으로 10걸음이 되지 않는다.

3단지 주민들은 구월한화포레나 북쪽 출입구를 폐쇄하고 북쪽이나 서쪽으로 새 출입구를 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게 어렵다면 구월한화포레나 쪽 보도를 없애거나 최소화해 출입차를 위해 넉넉한 도로 폭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교통영향평가를 다시 진행하고, 준공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3단지 주민들이 준공과 입주가 코앞인 시점에서야 집회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31일 오전 인천 남동구청 앞에서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 40여명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천in
31일 오전 인천 남동구청 앞에서 구월힐스테이트 3단지 주민 40여명이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인천in

 

3단지의 권영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초 건설사가 제시한 구월한화포레나 조감도에는 출구가 서쪽이었고, 3단지 맞은편에는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었다"며 "지난 8월 안전펜스를 걷어냈는데 주차장 출입구가 있더라. 구청도, 건설사도 우리에게 아무 얘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사고와 체증의 우려가 있는데 허가를 내준 구에 가장 큰 잘못이 있다"며 "구에서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남동구는 교통영향평가대로 설계가 이뤄졌고, 보도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원 검토를 위해 건설사에 보도 설치공사 중단을 요구했다.

구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 전과 후 도로 상태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주민들의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보도를 기존 2m에서 1.5m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두 단지 사이의 거리를 11m로 보고 있다.

보도 한쪽을 2m에서 1.5m로 줄이고, 보도와 도로 사이 양쪽 측구(배수시설) 폭을 1m에서 0.8m로 줄이면 현재 6.7m인 왕복 2차선 폭을 최대 0.7m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하지만 3단지 주민들은 구 대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권영 비대위원장은 "이곳 주민들은 구월대로 쪽으로 출입구가 나고, 1·2단지와 구름다리로 연결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분양을 받았다"며 "17년 전 준공 당시엔 모두 양보했지만 이번만은 안 된다. 우리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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