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혜 학국학중앙연구원 교수 2023년 우현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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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혜 학국학중앙연구원 교수 2023년 우현상 수상
  • 채이현 기자
  • 승인 2023.12.15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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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록화 집대성한 국내 첫 학술서 발간한 공로 인정받아
빅정혜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앞줄 가운데)가 2023년 우현상을 수상한 후 인천문화재단 괸계자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문화재단 제공)

 

인천문화재단은 14일(목) 인천아트플랫폼에서 ‘2023 우현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우현상(又玄賞)은 인천이 낳은 한국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又玄 高裕燮)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우현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고자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부문은 우현학술상과 우현예술상 두 개로 나뉘어져 있다. 

올해 수상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인 박정혜 씨다. 2022년, 『조선시대 사가기록화 옛 그림에 담긴 조선 양반가의 특별한 순간들』을 발간한 공로로 제36회 우현학술상의 주인공이 됐다. 원고지 약 2,500매, 수록 도판 약 450장, 인명과 작품 색인 약 960여 항목으로 구성된 이 책은 사가기록화를 집대성한 국내 최초의 학술서다. 

조선시대 사가(私家)기록화는 궁중기록화나 관청기록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양반가의 행사 양식과 집안의 역사, 세속적 욕망과 유교적 가치 등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미술 사료다. 그림 속에 펼쳐지는 양반가의 특별한 순간과 다양한 인물의 일상의 역동성 등에 매료된 박정혜 교수는 미개척 분야인 사가기록화 연구를 위해 20여년을 바쳤다. 종합연구가 없던 탓에 사료를 수집하는 것부터 시작했고, 그림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묘지문까지 세밀하게 살폈다. 

박정혜 교수는 1961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고, 홍익대학교 미술사학과 겸임교수를 거쳤다. 2002년부터 지금 까지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 각별히 힘을 쏟고 있다. 또한 (사)한국미술사학회 회장, 서울시ㆍ경기도ㆍ경상북도 문화재위원,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 영정동상심의위원 회 위원, 서울역사박물관 운영자문 위원 활동 등을 하며 자신의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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