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전세값 꿈틀... 청라·송도 1~2억대 상승도
상태바
인천 아파트 전세값 꿈틀... 청라·송도 1~2억대 상승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1.12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가격 2주 연속 오름세, 신도시지역 우상향 양상
전세 물건 전년비 절반 수준, 올해 입주 물량도 40% 감소
"이사철 본격 상승 가능성"... 매매가격은 10주 째 하락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일부 신도시와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꿈틀대고 있다.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올해부터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하는 만큼 이사 철부터 전세가격이 본격 상승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같이 0.01%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 8개 자치구 가운데 전세가격 하락지역은 지난주 6곳에서 이번 주 4곳으로 2곳 줄었다.

연수구(-0.01%→0.00%)는 7주 만에 하락세를 벗어났고 부평구(-0.03%→0.01%)의 경우 10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구(0.10%→0.12%)는 5주 연속 0.1%대 상승률로 인천에서 가장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중구(0.07%→0.01%)도 3주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올해 전체적인 전세 물건 부족 우려 속에 연수구·서구·중구 등 신도시 신축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우상향을 그리는 모습이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 자료를 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전세 물건은 총 8,479건으로 전년 대비(1만5713건) 46.1% 감소했다.

청라국제도시·루원시티·검단신도시 등 신도시가 몰려 있는 서구는 같은 기간 4,193건에서 1,643건으로 60.9% 줄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 청라국제도시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부평구(-59.7%)와 동구(-55.6%), 중구(-51.4%), 연수구(-46.6%) 등도 50% 안팎에서 매물 감소세를 보였다.

매매시장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매수 적기가 아니라는 판단이 강해지면서 전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KB부동산 리브온 인천 전세수급 지수는 지난 8일 기준 90.2로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여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부동산원 인천 전세수급동향 역시 지난 8일 기준 90.5로 2주 연속 오름폭을 확대했다.

정부와 민간 지표 모두 기준선인 100에 근접하면서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규 공급 부족 문제를 지목하고 있다.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올해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5864세대로 지난해 4만2,806세대 대비 39.5% 감소한다.

인천은 지난해까지 공급 과잉 우려가 나왔지만 올해 40% 가까이 입주 물량이 줄어 전세가격이 오르는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라국제도시와 송도국제도시 등 일부 주요 단지에서는 이미 전세가격이 억 단위로 상승한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전경. 사진=인천in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구 청라동 ‘청라한화꿈에그린’ 전용면적 113.7584㎡는 지난달 6억 원(15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어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해 11월 4억1000만 원(17층)보다 1억9000만 원 높은 가격이다.

인근에 있는 ‘청라롯데캐슬’ 전용 141.1803㎡도 지난달 5억5000만 원(18층)에 전세 계약을 체결해 직전 거래가인 작년 11월 4억5000만 원(21층) 대비 1억 원 상승했다.

연수구 송도동에서는 ‘더샵송도센트럴파크Ⅲ’ 전용 110.85㎡ 전세 물건이 이달 8억8000만 원(6층)에 거래돼 처음으로 8억 원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8월 7억3000만 원(29층)과 비교하면 1억5000만 원 오른 가격이다.

같은 동 ‘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전용 115.93㎡는 이달 5억8000만 원(18층)에 재계약을 맺어 지난해 11월 직전 거래가인 4억516만 원(8층) 대비 1억7000여만 원 올랐다.

올해 봄 본격적인 학군지 및 이사 성수기를 맞이하면 전세가격 상승세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송도국제도시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이 계속 떨어지니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짙은 상황”이라며 “전세 물건도 꾸준히 줄고 있는 만큼 비수기가 끝나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0.04%로 하락해 10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미추홀구(-0.05→-0.10%)는 0.1%대 하락률에 진입해 인천에서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주 깜짝 상승 전환했던 중구(0.07%→0.00%)의 경우 보합으로 돌아섰다.

남동구(-0.02%→-0.05%)와 부평구(-0.06%→-0.04%), 계양구(-0.03%→-0.03%), 서구(-0.02%→-0.02%) 등 나머지 지역도 하락세를 지속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