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예비후보 A씨도 직권남용 '집유' 등 전력 있어 공천 탈락
제22대 총선 인천지역 국민의힘 공천 신청자 가운데 2명이 공천 부적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인천 서구갑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백석두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인천in]과의 통화에서 "당에서 공천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며 "과거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에 대한 의혹 제기로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는데, 이게 문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의제기를 했지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라며 "(개혁신당 입당 등) 차후 행보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했다.
백 예비후보는 2010년 평화민주당 소속으로 인천시장 선거에 출마했던 송영길 후보에 대해 베트남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을 제기했다.
대법원은 2013년 9월 백 예비후보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죄를 인정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확정했다.
다른 선거구의 선출직 출신 A 예비후보도 공천 부적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 예비후보는 재직 당시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형을, 퇴임 이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A 예비후보는 이날도 지역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in]은 부적격 통보 여부 등을 묻기 위해 A 예비후보에게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이 돌아오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난 6일 공천 신청자 849명 가운데 29명을 부적격자로 확정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탈당 권유 이상 징계를 받았거나,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 입시·채용·병역·국적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았거나, 집행유예 이상 판결이 확정된 경우 공천 부적격 대상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13일 서울·제주·광주를 시작으로 14일 인천·경기·전북, 15일 경기·전남·충북·충남, 16일 세종·대전·경남·경북, 17일 강원·울산·부산·대구 순으로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단수 공천이나 경선 여부에 대한 결정도 빠르면 면접 이튿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