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품귀에 세입자 발동동... 계양구선 3달새 전세물건 50%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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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품귀에 세입자 발동동... 계양구선 3달새 전세물건 50% 사라져
  • 윤성문 기자
  • 승인 2024.07.12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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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세수급지수 134.2, 2년 1개월만에 최대
9월 전까지 강화 제외 입주 물량 한 곳도 없어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업소 전경. 사진=인천in
인천 청라국제도시 부동산 업소들. 사진=인천in

 

인천 아파트 시장에서 전세 품귀 현상이 심화하며 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당분간 입주 물량도 없어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인천 아파트 전세 물건은 5,475건으로 3개월 전인 7,430건 대비 26.4%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8개 자치구 모두 전세 물건이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계양구는 819건에서 459건으로 48.5% 줄어 3개월 사이 50% 가까운 전세 물건이 사라졌다.

계양구 작전동 한 공인중개사는 “괜찮은 전세 물건은 나오자 마자 계약이 이뤄지는 추세”라며 “일부 세입자는 전세를 구하다 못해 매매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서구(1,195→779건)와 미추홀구(916→628건)는 30%대 감소폭을 보였고 중구(447→315건), 부평구(936→660건), 동구(65→48건), 남동구(920→713건) 등도 20%가 넘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전세수급지수는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KB부동산 주간시계열 자료를 보면 지난 1일 기준 인천 전세수급지수는 134.2로 2022년 5월 23일(13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KB부동산이 공인중개사무소에 설문으로 시장동향에 대한 문의 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로 기준선인 100을 초과하면 공급이 부족하고 100 미만일 경우 공급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 계양구
인천 계양구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인천 계양구청

 

전세시장에서 수급불균형이 심화하면서 전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올 1월 1일(0.01%)부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구(0.13%)와 남동구(0.12%)는 0.1%대 상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구도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요 신도시와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전세 거래도 쏟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구 원당동 검단신도시로제비앙라포레 전용면적 79.0123㎡는 이달 3억2000만원(7층)에 신고가로 세입자를 맞았다. 직전 거래가인 지난달 2억7800만원(4층)과 비교하면 4,200만원 높은 가격이다.

같은 동 검단신도시모아엘가그랑데 전용 59.6074㎡ 전세 물건도 이달 2억8500만원(15층)에 최고가로 전세 거래돼 직전 거래가인 올 3월 2억7000만원(4층) 대비 1,500만원 상승했다.

중구 운서동 운서역반도유보라퍼스티지 전용 84.8964㎡ 3억7000만원(14층)에 신규 전세 계약을 맺어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직전 신규 거래가는 지난달 3억3500만원(10층)이다.

부평구에서는 산곡동 ‘부평두산위브더파크’ 전용 59.9316㎡ 전세 물건이 올 1월 2억5000만원(1층)에서 이달 3억2000만원(15층)으로 단숨에 3억원대를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아파트 입주 물량도 크게 줄어 전세시장 불안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에서는 강화군 선원면 인천강화서희스타힐스(1,324세대)를 제외하면 오는 9월 전까지 입주 예정 물량이 한 곳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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