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꽃은 피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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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 꽃은 피었는가?
  • 문경숙 객원기자
  • 승인 2013.04.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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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제31회 인천항구연극제는 막을 내렸다.
한달여 동안 혼신을 다해 열연을 펼쳤던 배우들은 자신들의 일상으로 돌아가거나 혹은 다음 작품을 준비할 것이다.
 
막이 내렸음은 다시 막이 오름을 의미한다.
이번 항구연극제 경쟁부분에 출품된 7개 작품중에 극단 한무대의 '무화과 꽃 피었네' 란 작품이
인천을 대표하는 최우수상을 수상 했다.
 
예전에 우리 주변에서 종종 볼 수 있었던 우리 어머니 시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자식이 귀한 집안에 자식이 없자 후처를 들여 자식을 얻으려 한다.
 
허나 결국 낳은 자식이 자신의 자식이 아닌 남의 자식으로 드러난다.
그 모든 것을 가슴에 품고 한 많은 생을 살았던 멀지 않은 과거의 우리네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이 무대에 올려 지는 동안 누구는 답답함을 느껴을 것이고, 누구는 가슴이 먹먹해 지는 아픔에
감정을 추스리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쯤에서 최종욱 연출자가 남긴 연출의도를 살펴본다.
'잘못된 만남은 서로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물론, 사람이 완벽할 순 없지만 선택을 신중히 고민한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더 좋아지지 않을까?
등장 인물들을 통해 인간 내면의 모습을 좀 더 들여다보고 싶었다. 
인간, 본연의 모습을 좀 더 이해한다면 지금보다는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인천시민들에게 격조있는 문화예술을 알리고자 발표한 창작극이다. 
포근한 감동과 아련한 여운을 남기게 하여 연극의 진수를 선보인다. 
인천연극의 폄하와 오해로 인해 심도 있는 작품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인천출신극작가 부재상태인 현실을 재조명해 봄으로써 
연극도시 인천의 위상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는다. 인물창조와 언어발굴에 힘을 기울인 인천의 정서에 맞는 작품으로
‘인천연극의 국제화, 한국연극의 세계화’를 지향한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 했다.
우리네 삶의 불편한 진실 하나를 세상에 드러내 보인 용기가 전국무대에서도 빛을 발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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