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 용역결과 발표 누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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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 용역결과 발표 누가 하나?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4.06.12 2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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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5일 앞둔 송영길-유정복 '뜨거운 감자' 발표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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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 선정 연구결과 완료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대체부지 선정 결과를 현 송 시장이 발표할지 유정복 당선자가 취임한 뒤 발표할지에 대해 고민에 빠져 있다.

 

인천시는 2012년부터 서울시, 경기도와 수도권쓰레기 매립지 사용 연장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해왔으나 합의가 불발되면서 2016년까지 사용을 종료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체 부지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인천발전연구원에 맡겼다.

 

“인천시 대체매립지시설 폐기물 처리시설 신.증설 타당성연구”의 책임연구자 인천발전연구원의 윤하연 박사는 “연구완료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연구 결과는 이미 정리돼 있지만, 연구 결과 발표가 6월 셋째주에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시집행부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고 제가 결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고 12일 밝혔다.

 

윤 박사는 “대체부지에 대해서는 언론에서 올 해 세 군데만 검토한 것으로 나왔는데, 사실은 5군데 장소를 두고 대체부지로서 적합한 지 타당성 검토를 했다”고 언급했다.

 

결과 발표에 대해서는 윤 박사는  “6월에 발표하는 것이 가능할지는 모르겠다. 새로운 시장이 선출된 상황에서 민감한 사안인지라 새 시장이 취임한 뒤에 시장의 생각이 용역 결과에도 반영되어야 되는 것이 맞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조심스런 의견을 내놨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도 “애매한 시기에 용역 결과가 나와, 부서에서도 유정복 당선인에게 시 현황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발표시기를 조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송영길 현 시장이 임기를 일주일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태에서 대체부지를 발표하면 선정된 지역의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할 것이 분명해 보이는 상황에서 용역 결과를 송 시장 임기 중에 발표하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다”고 말했다.

 

12일 유정복 당선인은 시 집행부위 첫 총괄 업무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수도권매립지 2016년 사용종료 문제 등도 시가 너무 문제를 질질 끌어온 것 같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정복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쓰레기 매립지를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을 뿐, 대체 부지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은 없었다.

 

송영길 후보와 유정복 후보 사이 토론에서 송시장은 “선거 끝나고 용역 결과룰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이에 대해 유 후보는 “그동안 여러 차례 용역이 연기돼 왔다. 지역을 위한 사업은 유불리를 떠나 소신껏 해야 한다”고 쓰레기매립지 연장과 대체부지 용역결과 발표를 누가 할 것인가를 두고 미묘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 선정 연구용역 마감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임기 15일을 남겨두고 있는 송영길 시장과 15일 뒤면 시장 임기를 시작하는 유정복 당선자 사이에 쓰레기매립지 대체부지 결과 발표를 누가 할 것인가를 두고 줄다리가 이어질 것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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