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신길웅·김흥섭 시의원·구의원 후보는 지난 4월 30일 연수구가 송도 악취발생 원인인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장(크린넷)을 고의로 조사하지 않은 정황을 확인했다고 15일 주장했다.
이들 후보가 한국환경공단이 지난 2015년 이정미의원에게 제출한 ‘송도 국제도시 악취원인 조사결과’ 보고서(악취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악취피해지역인 ‘송도호반 베르디움 더 퍼스트’ 아파트단지에서 3km 이상 떨어진 승기하수처리장과 송도하수처리장은 악취의 원인이 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5공구 생활폐기물 자동 집하시설(크린넷)의 경우 400~700미터 떨어져 있어 악취의 원인으로 볼 수 있었다. 5공구 자동집하시설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최대 208배 발생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는 연수구가 지난 1일 새벽에 악취물질을 포집한 곳은 피해지역(송도호반 베르디움 더 퍼스트)에 영향을 줄 수 없는 곳(승기하수처리장, 송도하수처리장)이었고, 영향을 줄 수 있는 5공구 자동집하시설은 조사하지 않았다고 이들 의원 후보는 주장했다.
‘악취보고서’에서 사용한 악취확산 측정 모델은 CALPUFF 모델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이 모델을 사용해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설(크린넷) 7곳 공구별로 악취가 최대 208배~1000배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지난 4월 30일 악취 발생한 주요지역에서 약 400~700미터 떨어진 5공구 자동집하시설에서 악취가 최대 208배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신길웅 시의원 후보는 “이 보고서가 의미하는 것은, 인천시가 부실하게 악취원인을 조사한 것이 아니라, 고의로 조사하지 않은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흥섭 구의원 후보는 “4월 30일 악취발생 원인여부와 상관없이, 그 동안 계속 제기되어온 자동 생활폐기물 시설(크린넷)에 의한 악취문제와 쥐가 생활하는 비위생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종합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