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토론회. <사진=MBC 캡처>
6·13 지방선거에 나선 인천시장 후보자들이 열띤 토론회를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는 재정건전화와 성과 등을 두고 또 다시 거센 신경전을 벌였다.
인천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지상파 3사(MBC, KBS1 TV, SBS)가 생중계한 ‘6·13 지방선거 인천시장 후보자 토론회’가 5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자유한국당 유정복, 바른미래당 문병호, 정의당 김응호 후보가 참석했다.
먼저 박 후보는 유 후보가 인천시장 직을 수행하던 당시 각종 통계 자료를 제시하면서 “주민 만족도 최하위, 가계부채 1위, 복지비 최저 수준, 실업률 4년 연속 전국 1위 등의 지표가 말하고 있다. 이런데도 일 잘하는 시장으로 말할 수 있느냐”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유 후보는 "박 후보가 심한 네거티브 발언을 하는데, 토론회 등을 통해 무능과 무책임이 드러나니 초조한 것 같다“며 ”최근 통계는 전혀 그렇지 않다. 현재 인천시가 제2의 경제도시로 발전하고 있는데도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해서 유 후보는 ”박 후보는 지난 토론회에서 수도권매립지 내용을 몰라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내용도 모르고 오로지 반대만 한다“고 비난하자, 이에 박 후보는 ”원초적으로 될 수 없는 합의를 해놓고 타인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정건전화 문제에서도 유 후보는 "박 후보는 재정건전화라는 큰 성과를 어떻게든 흠집 내기위해 허위 발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후보는 "우리와 경쟁도시인 대구와 부산은 교부세는 얼마냐. 나라면 5조원을 갚았을 것 같다"고 맞섰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김 후보는 박 후보에 “최저임금 개악안을 통과시킨 민주당의 정체성이 무엇이냐"며 "노동자들을 사회양극화 궁지로 몰아 넣고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국회 환노위도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이제 발을 띤 단계로, 앞으로 전문가들과 함께 많은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지난 토론에 이어 송도 6·8공구 의혹을 제기하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양당 전현직 시장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국민이 가져야 할 것을 재벌이 가져가고 있다. 누가 시장을 하던지 별 차이가 없다"며 "진정한 교체는 1,2당 교체가 아닌 3당을 찍는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