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 후보들 학력향상 처방에 3인 3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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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교육감 후보들 학력향상 처방에 3인 3색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6.07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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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7일 ‘2018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6·13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7일 열띤 토론회를 벌였다. 도성훈(전 전교조 인천지부 지부장) 후보와 고승의(덕신장학재단 이사장) 후보, 최순자(전 인하대 총장) 후보는 혁신학교와 학력향상 방안, 학생인권조례제정 등의 교육현안을 두고 공방전을 펼쳤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고 KBS가 생중계한 ‘2018 지방선거 인천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는 7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90분 동안 진행됐다.

토론회는 후보자별로 공약을 발표하고, 다른 후보들이 정책 검증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최순자 후보는 고승의 후보의 부인이 200만원 돈봉투를 A씨에게 건낸 혐의로 최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은 것을 두고 포문을 열었다.

최 후보는 “청렴 인천교육을 공약으로 강조했던 고 후보의 부인이 최근 ‘200만원 돈봉투’로 최근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며 “거대한 인천시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고승의 후보는 “배우자가 선거를 치른 일이 처음이라 의도하지 않은 실수였다. 후보 사퇴할 정도는 아니다. 검찰에서 한점 의혹 없이 밝힐 것”이라며 “(최 후보의)인하대 부실 경험과 전과 경력이 나타나면서 지지율을 높이려는 물타기”라고 반박했다.

고승의 후보와 도성훈 후보는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의 성과를 두고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고 후보는 “행복배움학교는 예산과 인력을 다 가져가지만, 기초학력 미달자도 늘린다는 비판이 있다”며 “일반학교와 위화감이나 갈등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후보는 “인천형 혁신학교인 행복배움학교는 학업중단 학생들이 감소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만족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고 후보는 행복배움학교를 없애자는 주장인가”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고 후보는 “행복배움학교를 없애자는 취지는 아니다”며 “혁신학교를 심각히 고려해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도 두 후보는 학생인권조례를 두고도 대립했다. 고승의 후보는 “학생인권조례는 서울과 경기도, 전북 등에서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별도의 조례로 제정하지 않아도 기존 법과 제도로도 충분히 학생인권을 지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순자 후보도 고 후보를 거들고 나섰다. 최 후보는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학생지도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성훈 후보는 “인권은 누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학교라고 하는 조직문화 속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차원에서 제정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순자 후보는 도성훈 후보에게 “도 후보는 스스로 ‘민주진보촛불교육감’이라고 하는데 도 후보가 생각하는 ‘보수 교육’과 ‘진보교육’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도 후보는 “과거 입시경쟁교육과 차별교육으로 가면 ‘보수 교육’이고, ‘미래혁신교육’으로 가면 진보적 가치를 담은 교육”이라고 말했다.

사회자는 후보자들에게 ‘전국 하위권 수준인 인천 학력수준 향상을 위한 방안’을 물었다. 이에 대해 최 후보는 ‘생애주기별 맞춤교육’을 처방으로 내놓았다. 최 후보는 “유치원에선 영어 무상교욱을 하고, 초등학교에선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을 강화하고, 중학교는 진로탐색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일반고와 특성화고로 갈리는 고등학교에선 마음이 변하면 돌아갈 수 있는 안정적인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도성훈 후보는 “입시를 위한 학력에서 ‘삶을 위한 미래 학력’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기초학력보장제를 실시하고, 교과교육과 진로교육의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승의 후보는 “인천의 학력수준은 문제가 많다. 전교조 출신이 일제고사를 배제하면서 학력이 급속히 하락했다”며 “학력수준 향상 방향을 잡기 위해선 진단평가가 필요하고, 기초학력미달학생이 기대되는 향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서 심리검사 등 병의원치료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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