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항부두 해상 실종된 선박 수리업자 숨진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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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항부두 해상 실종된 선박 수리업자 숨진채 발견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4.04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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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3개월만에... 배 건너다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


올해 초 인천 남항부두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60대 선박 수리업자가 3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에 있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2일 오전 11시 7분 경 인천시 중구 남항부두 인근 해상에서 선박 수리업자 A씨(63)가 숨져 있는 것을 한 예인선 선원이 발견해 해경에 신고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 선원이 남항부두에서 출항하는데 바다에 시신이 떠 있었던 것을 발견하고 신고했다.
 
경찰이 시신을 확인했을 당시 심하게 부패해 있었던 A씨의 시신은 작업복과 작업화를 착용한 상태였고 지문확인 결과 A씨가 올해 1월 1일 남항부두에서 선박 수리를 하던 중 자취를 감춘 실종자였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당시 A씨의 아내가 “남편이 선박 수리를 하러 부두로 나갔는데 아직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며 “휴대전화 신호는 가는데 받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당시 선박에서 함께 작업했다는 근로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점심때 밖에서 밥 먹고 오겠다며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해당 선박에서 부두로 나가려면 나란히 정박해 있는 다른 배 4대를 건너가야 하는데, 해경은 A씨 차량이 부두에 그대로 주차돼 있었고,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부두 인근에서 잡힌 점 등을 통해 A씨가 점심을 먹으려고 배와 배 사이를 건너다가 해상으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보통 해상에서 실종자가 발생하면 5일 정도 수색하는데 A씨는 유가족들의 요구로 20일 넘게 수색을 했는데도 찾지 못했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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