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4,000여마리만 남아, 80%는 인천이 고향으로 추정
갯벌 등에서 길고 납작한 주걱 모양의 부리를 저어 먹이 활동
남동유수지 번식 저어새의 먹이활동 터인 송도갯벌 보호해야
갯벌 등에서 길고 납작한 주걱 모양의 부리를 저어 먹이 활동
남동유수지 번식 저어새의 먹이활동 터인 송도갯벌 보호해야
인천녹색연합이 4월의 멸종위기야생생물로 저어새를 선정했다.
저어새는 길고 납작한 주걱 모양의 부리를 이용해 갯벌이나 하구의 물고기와 새우 등을 잡아먹는 황새목 저어새과의 조류로 멸종위기야생동물 Ⅰ급(환경부), 해양보호생물(해양수산부), 천연기념물(문화재청), 적색목록 위기등급(국제자연보호연맹)으로 지정돼 있다.
전 세계적으로 4,000여마리만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저어새는 3~11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고 일본, 대만, 중국 남부, 베트남, 태국, 제주도 등에서 월동하는데 지난해 (사)한국물새네트워크가 발행한 ‘저어새 전국 모니터링과 서식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저어새의 80%는 인천에서 번식한다.
2009년부터 남동유수지 인공섬에서 번식 사실이 관찰되는 등 저어새의 대부분은 인천이 고향이지만 각종 개발계획으로 갯벌이 사라져 점차 설 곳을 잃고 있다.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으로 인해 수하암에서의 번식이 실패하기도 했고 람사르습지이자 습지보호구역인 송도갯벌은 제2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 배곧대교 건설 등에 따라 훼손될 처지에 놓였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송도갯벌은 남동유수지에서 번식하는 저어새들의 주요 먹이활동 터”라며 “멸종위기에 놓인 저어새를 보호하기 위해 송도 주민을 포함한 인천시민, 시민·환경단체들과 연대해 송도갯벌을 관통하는 제2순환고속도로와 배곧대교 건설을 막아내고 남동유수지 모니터링 및 저어새 보호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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