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내년부터 기본·실시설계 착수... 2026년 착공
유정복 시장 ”서해3도, 제2의 제주도로 만들 것“
인천 서해 최북단 섬 주민들의 숙원인 백령공항 건설사업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인천시는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27일 기획재정부 2022년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재정사업평가위가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한 후 KDI(한국개발연구원) 주관으로 조사를 진행해왔다.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 국가 재정지원 규모 3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은 예산 편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한 뒤 통과해야 한다.
사업비는 기존 1,740억원 대비 약 280억원이 증가한 2,018억원으로 전액 국비를 투입한다.
국토부는 내년부터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수립에 착수하고 2026년 착공, 2029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백령공항 건설사업은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일원 25만4,000㎡ 부지에 활주로 1,200m(폭 30m), 관제탑, 여객터미널을 갖춘 50인승 민·군 겸용 소형공항을 짓는 내용이다.
백령공항은 2017년 국토교통부가 수행한 사전타당성 검토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2.19로 나와 사업성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2020년 2월과 12월 2차례 기재부 예타조사 대상에서 탈락한 바 있다.
시와 옹진군은 이후 ‘백령공항 예비타당성 대응 연구 용역’을 진행해 백령공항 사업 계획을 보완했다.
시는 내년 4월까지 백령공항 주변 지역의 개발방향을 정립하고 숙박·관광·레져·의료 등 공항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대응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 시 걸림돌이 되는 조류충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8일 ‘백령공항 주변지역 조류 현황조사 및 조류충돌 위험저감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백령도까지 비행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 현재 여객선으로 4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시장은 “서해 3도(백령·대청·소청도)의 숙원인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주변 지역 개발을 통해 서해 3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