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와 김포시 간 대립으로 지연해 온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연장 사업과 관련해 인천시가 노선안을 최종 제출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선 결정권을 쥐고 있는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그동안 신속한 사업 추진을 강조해 온 만큼 빠르면 이달 중순께 노선이 확정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달 31일 늦은 오후 인천시 의견을 담은 5호선 연장 노선안과 중재 동의서를 대광위에 제출했다.
대광위가 당초 노선을 확정하겠다고 예고한 마지막 날에 최종 노선안을 제출한 것이다.
인천시 노선안은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 신설역인 101역에서 원당사거리를 거쳐 102역까지 총 3개 역을 지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경기도가 지난 18일 대광위에 제출한 김포시 노선안은 102역 1개 역만 지나게 된다.
인천시와 경기도가 제출한 노선 모두 기존에 요구하던 노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광위는 양 지자체가 노선안을 제출함에 따라 다음 주에 평가단을 구성해 종합 평가를 거쳐 빠르면 이달 중순이나 늦어도 이달 말께 최종 노선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광위는 5호선 연장노선 결정이 늦어지면 사업 자체를 못 할 수도 있다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강조해왔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지난달 한 간담회에서 “(5호선 연장 사업이)자칫 내년으로 넘어가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와 총선 등이 있어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수 있다”며 “그동안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만큼 결정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5호선 검단·김포 연장사업은 서울 방화역에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김포 장기역까지 28㎞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국토부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고 있지만 인천시와 김포시가 역사 설치 개수를 놓고 갈등을 지속하면서 난항을 겪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대광위는 사업 시급성을 고려해 9월 안으로 노선 결정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