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적기에 '독도' 표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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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적기에 '독도' 표기가 없다?
  • 송우종
  • 승인 2024.10.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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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송우종 / 인천in 객원기자
독도, 대한민국 영토

 

- 10월 25일은 '독도의 날'

얼마 전 미국 여행을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승객 좌석 뒤편에 붙어 항공로를 표시해주는 디스플레이 화면을 무심코 봤는데, 웬걸! 독도가 보이지 않았다. 여러 번 살펴봐도 울릉도 표기는 있지만, 독도 표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분명 대한민국 국적기였음에도 우리나라 지도에 독도가 없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가오는 10월 25일 '독도의 날'은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알리는 날이다. ‘대한제국 칙령 제41호’가 공표된 1900년 10월 25일이 기원이다. 고종은 칙령을 통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하고, 독도 수호 의지를 표명하며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임을 천명했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일본의 야욕에 맞서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독도학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독도의 날 기념식을 열고 민간 취지에서 독도의 날을 선포하였고 ,국가기념일로는 지정되지 않았으나, 2004년 울릉군이 ‘울릉군민의 날에 관한 조례’를 통해 10월 25일을 ‘군민의 날’로 정하여 행사를 하고 있다. 또한 경상북도의회는 2005년 6월 9일 조례안을 가결하여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지정해 기념하고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적기에서 독도 표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어떠한 연유인지 모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국적기 항공로 표시 화면

 

- 일본은 독도를 분쟁화시키는데...

지금의 일본은 독도를 분쟁화 시키고, 역사를 왜곡하고 강탈하려는 행동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일본 시마네현에서는 2005년부터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 매년 2월 22일에 기념행사를 열고 있으며, 이제는 중앙정부가 나서서 직접 기념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월22일을 소위 '독도의 날'로 날조한 배경은 1905년 2월 22일에 소위 '시마네현 고시40호'를 고시했다는 건데 이는 그들이 독도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시마네현 보’에 원본으로 보관되어 있지 않으며, 원본은 당시 일본에도 없었던 날조된 역사이기에 지금도 원본은 없다고 한다.

원본이 "불타고 없다"고 하는 변명 아닌 날조를 하고 있는 사실과 원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 증언은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 시청 독도 담당 직원이 직접 증언한 사실로 확인되었고, 일본에 현존하는 소위 '시마네현 고시40호'는 불타고 없어진 원본을 대신하여, 당시 하급 기관 '아이카 무라'에 내려준 회람용 필사본을 발굴 수거하여, 시마네 현보에 재 편철 하였다고 한다. 일본 정부로부터 한국 외교부에 통보된 소위 '시마네현 고시40호'라는 텍스트는 외교 행랑 등 어떠한 경로로라도 전달받은 사실이 없었다는 사실도 이미 알려진 매우 중요한 사실로 우리 국민은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이다.

 

-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최근 국내에선 독도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자는 여론이 뜨겁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독도의 날'을, '법정기념일'이 아닌 '기념일'로 지정하여 매년 민간 차원에서 기념행사 등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한·일 양국 정부는 독도에 대한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거나, 상대국 주장에 항의·반박하는 내용의 외교문서를 교환하는 실정이다. 일본의 야욕이 줄어들지 않는 지금의 상황에서 법정기념일 지정은 독도의 영유권을 조금 더 확실하게 하자는 취지로, 늦은 감은 있지만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외교적인 대응과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독도를 제대로 알리는 초·중·고교 역사교육이 필수적으로 선행해야 한다. 국민의 의식을 깨우는 역사교육과 문화운동도 병행되어야 한다. 독도를 주제로 한 교육이나 행사, 학술대회, 홍보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국민 저변에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애정을 높이는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한다.

우리 국적기의 독도 표기는 어쩌면 작은 착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언가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선 의지도 중요하지만 다방면에서의 전략 개발도 중요하다. 이러한 노력들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질 때 독도의 영유권을 확고히 하고 국제사회에서도 독도를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독도를 지키는 일은 우리 국민 모두의 과제이다. 하늘에서도 외국인이든 우리 국민이든 독도를 널리 알리는 노력 또한 그 중 하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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