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사회적기업지원센터(센터장 김용구)가 2024년 사회적경제 교육지원사업 원데이클래스 첫 번째 과정으로 개최한 '인천아리랑 항일을 노래하다' 가 24일 중구 제물포구락부 매켄지홀에서 열렸다.
강좌는 인천아리랑 연구자 이자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가 진행했다. 서 대표는 19세기 말 개화기에 인천지역에서 불렸던 아리랑에 대한 형성 배경과 현재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60여 종의 아리랑 가운데 최초로 기록에 남아있는 인천아리랑의 서지학적 가치와 대해 알아보고 인천아리랑을 직접 배워보는 순서로 진행했다.
인천아리랑은 개항 이후 일본의 조선 침략 거점이었던 제물포로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노동자들이 일본인들의 멸시와 타향살이에 대한 서러움이 담겨있다. 남녀 간의 사랑이나 상업적이고 유흥적인 다른 지역의 가사에 비해 고된 노동과 저항정신이 담겨있다.
'인천 제물포 살기는 좋아도, 왜놈들 등살에 나는 못 살겠네'
'에구 데구 흥 성화가 났네, 단 둘이 살자는데 싫다 흥'
'산도 설고 물은 설은데, 누굴 바라고 나 여기 왔나'
이 가사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인천아리랑은 백범 김구 선생의 젊은 시절을 영화화한 '대장 김창수'에서 주인공이 철도 공사장에서 노역하는 장면에서 불리었다.
인천아리랑 연구자 가운데 한사람인 서광일 대표는 2020년 '인천 아리랑의 최초 기록과 선율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국립국악원 우수 학술상을 수상했다. 2021년에는 '개화기 인천 아리랑의 기록을 통한 전승 양상과 문화 자원화 방안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2023년 '민중의 노래 인천아리랑'을 출판 하는등 인천아리랑을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