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음도의 약속', 생명·평화의 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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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음도의 약속', 생명·평화의 섬으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9.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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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과 볼음도영농법인 업무협약
‘한강하구 생명평화와 지속가능발전' 위해 상호 협력키로
게스트하우스 활성화, 친환경 농수산물 판로 확대 등
지속가능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인천시민단체 관계자와 볼음도 주민들(사진제공=기후&생명정책연구원)
지속가능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는 인천시민단체 관계자와 볼음도 주민들(사진제공=기후&생명정책연구원)

 

인천시민단체와 볼음도 주민들이 한강하구의 생명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YMCA, 기후&생명정책연구원, 국제와이즈멘 한국 인천지구는 5일 오전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볼음도생태계마을영농법인과 ‘한강하구 생명평화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일명 볼음도 약속)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저어새둥지(볼음도게스트하우스) 활성화 ▲천연기념물인 갯벌 등 볼음도 자연환경보전과 현명한 이용 ▲볼음도 친환경 농수산물의 구매·이용을 위한 볼음도 주민과 인천시민 간 네트워크 구축 ▲볼음도와 한강하구의 생명평화와 지속가능발전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는 내용이다.

 

천연기념ㅁ물 304호인 볼음도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304호인 볼음도 은행나무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1082년 지정)와 갯벌(2000년 지정)을 품고 있는 볼음도는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황해를 만나는 한강하구에 위치한 자연생태계의 보고이지만 민간 선박의 항행이 가능하다고 명시한 정전협정에도 불구하고 한강하구의 뱃길이 굳게 닫히면서 잊힌 섬이 됐다.

그러나 2012년 행정안전부의 ‘찾아가고 싶은 섬’에 선정돼 25억원을 지원받아 ‘볼음도 저어새 생태마을 조성사업’이 추진됨으로써 주민들이 볼음도생태계마을영농법인을 구성하고 게스트하우스(저어새둥지)를 운영하고 있다.

볼음도 게스트하우스는 지열을 이용해 냉난방하는 가운데 숙박(10인실 3, 6~7인실 1) 및 취사시설과 함께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어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시민단체나 기업 등의 단체이용을 통한 활성화가 기대된다.

드넓게 펼쳐진 볼음도 갯벌에서는 그레를 이용한 백합잡이 체험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볼음도 뱃길
볼음도 뱃길

 

27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볼음도는 강화 후포(선수)항에서 배를 타면 약 1시간가량 걸린다.

오형단 볼음도생태계마을영농법인 대표는 “주민들은 지금까지 갯벌 등 자연환경과 함께 살아왔는데 경제적 측면 등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볼음도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인천시민사회가 적극 협력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는 “이번 협약은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볼음도를 생명평화의 섬으로 만들기 위한 주민과 인천시민사회 간 협력의 소중한 시작”이라며 “볼음도가 지켜온 천혜의 자연환경과 갯벌에 대해 인천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인천시민단체들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오는 10월 26일 회원 150여명이 볼음도를 찾아 해양쓰레기 수거 등 자연정화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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