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인천 2단계' 또 다시 중앙투자심사 벽에 가로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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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인천 2단계' 또 다시 중앙투자심사 벽에 가로막혀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10.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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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차 심사 재검토, 지난 7월 신청한 2차 심사 반려
사업 기약 없이 장기화하거나 무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인천경제청 "신속하게 보완해 다시 중앙투자심사에 올릴 것"
2단계 사업을 포함한 '아트센터 인천' 전체 조감도
2단계 사업을 포함한 '아트센터 인천' 전체 조감도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이 또 다시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사심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7월 행안부에 신청한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 중앙투자심사가 최근 반려됐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해 12월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부결) 처리한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이 경제·재무적 타당성 확보 등 당시 지적했던 문제를 제대로 보완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은 1단계 사업을 통해 2018년 11월 개관한 콘서트홀(지하 2층~지상7층, 연면적 5만1,977㎡, 1,727석) 옆에 오페라하우스(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3만1,300㎡)와 아트&테크 센터(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9,700㎡)를 추가 건립하는 내용이다.

인천경제청은 1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이 재검토 처리되자 사업 규모를 연면적 3만7,750㎡로 줄이고 총사업비도 2,115억원에서 2,103억원으로 낮췄지만 2차 심사에서도 반려됨으로써 사업이 기약없이 장기화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인천의 인구 100만명당 공연시설 수(2022년 기준 문화체육관광부 자료)는 12개에 그쳐 17개 시·도 중 15위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7위(22개)인 대구는 이미 콘서트홀과 오페라하우스를 갖추고 있고 9위(16개)인 부산은 내년 콘서트홀에 이어 2026년 오페라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있어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이 지연되면 문화시설 격차는 더 벌어질 우려가 크다는 것이 인천경제청의 설명이다.

또 1단계 사업에 포함해 지난 2011년 4월 이미 시공한 2단계 지하구조물의 장기간 방치로 인한 매몰비용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전반적인 사업 내용을 정비하는 동시에 B/C(비용 대비 편익) 비율 재산출을 위한 용역 추진을 검토키로 했다.

문화시설인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의 B/C 비율은 기준치 1에 훨씬 못 미치는 0.16에 불과한 상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행안부와 협의해 구체적인 보완 사항을 파악하고 사업계획 재검토를 거쳐 신속하게 반영하겠다”며 “최대한 빠르게 ‘아트센터 인천 2단계 사업’을 다시 중앙투자심사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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