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일 개막 9일까지 동막역 앞 평생학습관에서
인천에서 활동하는 작가 박재만이 서해북방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를 배경으로 한 특별한 전시가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동막역 앞 평생학습관 갤러리 나무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인천의 정체성을 담아내고자 하는 작가의 오랜 숙원이 담긴 결과물로, 북한과 가까운 섬들의 아름다움과 평화를 염원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타점묘 기법으로 표현된 진경의 우주
작가는 서해북방5도의 풍경을 독특한 '타점묘' 기법으로 표현했다. 한지에 붓을 탁탁 치면서 점을 찍어 깊숙이 스며든 획점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연출하는 이 기법은 한국화의 전통과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조화시켰다. 수많은 획점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기운생동한 화면은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특히, 별밤을 배경으로 한 풍등의 이미지는 화면에 생동감을 더하고 작가의 소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작가의 간절한 바람이 풍등에 실려 밤하늘을 가르는 듯하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박재만 작가의 작품은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동시대적인 시각으로 서해북방5도의 풍경을 담아냈다. 15년간 점묘 기법을 연구해 온 작가는 지필묵의 점묘가 유화의 점묘와는 다르게 물성과 효과를 지니며 몽환적인 아우라를 만들어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은 서해북방5도의 풍경을 더욱 신비롭고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전쟁 없는 평화를 꿈꾸다
작가는 서해북방5도를 방문하며 북한과 가까운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직접 경험하고, 평화를 향한 간절한 소망을 느꼈다. 작품 속에는 냉엄한 현실 속에서도 평온한 일상을 영위하는 섬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이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풍경화를 넘어,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소망을 담은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서해북방5도의 아름다움과 평화를 염원하는 33점의 작품을 통해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깊은 감동과 함께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박재만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인하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 졸업
개인전 21회, 단체전 200여회 참여
한국미술협회원, 남동구문화예술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