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등록금, 자취방 월세, 알바 찾기 어려운 삼중고
정부 3차 추경에 대학 등록금 반환 예산 반영 촉구
정의당 인천시당 청년위원회가 10일 대학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인하대 후문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정의당 시당 청년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대학 등록금에 대한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학 등록금 반환 또는 감면’ 의견이 70%에 달하고 일부 대학생들은 등록금 반환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청년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의 대학이 1학기 전체를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한 가운데 교육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고 실험실습은 진행하지 못하는데도 등록금을 반환하겠다는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지난달 15일 4년제 대학 193곳 중 85%인 165곳이 1학기 수업을 전부 온라인으로 대체하거나 ‘코로나19’가 안정될 때까지 온라인 수업을 한다고 발표했다.
청년위는 “대학생들은 비싼 등록금을 그대로 내고 살지 않는 자취방의 월세도 내야 하며 경제위기로 인해 아르바이트 자리도 찾기 어려운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사립대학 비율이 80%에 이르고 대학운영을 대부분 등록금에 의존하는 고등교육의 공공성 부족은 결국 정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청년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정부는 고등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야 하며 그 시작은 3차 추경에 등록금 반환 예산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인천시당 청년위원회는 ▲정부와 국회는 대학 등록금 반환 예산을 3차 추경에 반영할 것 ▲대학은 예산내역을 공개하고 등록금 반환에 착수할 것 ▲정부와 대학은 학생들과 함께 2학기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