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인 가구 정책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정책지원이 가장 필요한 분야는 ‘주택 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해 8~10월 만 19세 이상 1인 가구 3,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면·비대면 병행 실태조사에서 1인 가구에 필요한 정책지원은 ‘주택 안정’(83.1%), ‘주거환경개선’(71.4%), ‘건강증진’(71.3%), ‘안전한 환경조성’(68.4%), ‘여가·문화활동 지원’(67.6%), ‘경제/일자리 지원’(67.1%), ‘가사활동 지원’(59.5%) 순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또 1인 가구 대상 지원 서비스 중 이용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병원 동행’(63.8%), ‘정서적 지원’(45.5%), ‘요리 관련 프로그램’(44.1%)을 꼽았다.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은 청년층과 남성은 '식사준비'(36.9%)와 '청소 및 세탁'(28.7%), 노년층과 여성은 '전등 교체 등 집수리 관련'(30.6%)이 많았다.

1인 가구의 이유로는 ▲배우자와의 이혼, 별거, 사별 41.4%(남성 34.9%, 여성 48.8%, 중장년층과 노년층이 많음) ▲직장 또는 학교와의 거리 32.5%(남성 40.2%, 여성 23.7%, 청년층이 다수) ▲개인적인 편의와 자유 11.9%(남성 10.6%, 여성 13.2%) ▲가족에게 부담주기 싫어 3.5%(남성 4.1%, 여성 2.9%) ▲함께 살던 가족의 이민·이사·분가 3.4%(남성 2.8%, 여성 4.1%) 순이었다.

1인 가구 삶에 만족하는 경우는 61.7%에 이르렀는데 만족 비율이 청년층은 81.9%, 중장년층은 59.1%, 노년층은 39.8%로 큰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 장점으로는 ▲자유로운 삶 42.8% ▲나만의 쉼과 여가시간 확보 19.9% ▲나의 일에 집중 12.8% ▲가족 돌봄 부담 없어 7.7% 순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 애로사항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 어려움 31.1% ▲고독과 외로움 20.8% ▲식사준비, 빨래, 청소 등 가사 13.1% ▲생계유지의 어려움 11.3% 순이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근로소득자는 79.6%로 상용근로자가 61.5%, 임시근로자가 15.9%, 자영업/사업주는 12.2%, 일용근로자 6.4%, 특수고용/프리랜서 3.8%다.

1인 가구가 거주하는 곳은 ▲연립/다세대 39.3% ▲아파트 28.5% ▲오피스텔/고시원 16.4% ▲단독주택 15.2% ▲비거주용 및 기타 0.7%이며 주거형태는 ▲자가 36.1% ▲전세 31.0% ▲월세 25.9% ▲공공임대주택 5.0%로 집계됐다.

이들이 향후 희망하는 가구 형태는 ▲지금처럼 혼자 44.4% ▲사랑하는 사람 만나 함께 35.6% ▲원래의 가족과 함께 7.4% ▲뜻 맞는 사람들과 함께 6.9% ▲친구 등 친한 사람들과 함께 5.6% 순이었다.

이번 1인 가구 실태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구간에서 ±1.66%포인트다.

시는 이러한 1인 가구 실태조사 결과를 ‘1인 가구 지원 기본계획 수립’, ‘고독사 위험계층 실태조사 연구’ 등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7월 기준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인천의 1인 가구는 50만2,007가구로 전체(131만7,046가구)의 38.1%다.

이러한 1인 가구 비율은 전국 평균(41.0%)과 서울시(43.9%)보다 낮지만 경기도(37.2%)보다는 높은 수치다.

김영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