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시 아이들의 절규, 학습권 보장과 안전한 통학 환경은 언제쯤?
상태바
하늘도시 아이들의 절규, 학습권 보장과 안전한 통학 환경은 언제쯤?
  • 김광호
  • 승인 2025.03.15 0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칼럼]
김광호 / 인천 중구의회 의원, 前국민은행 지점장
▲ 인천학생성공버스 (인천시교육청 사진 제공)
▲ 인천학생성공버스 (인천시교육청 사진 제공)

 

필자는 영종하늘도시 교육환경의 심각한 문제점을 짚어보고, 아이들의 학습권 보장과 안전한 통학 여건 확보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하늘도시는 인천시 중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들이 꿈을 키워나가는 희망의 터전이다. 하지만 현실은 급증하는 인구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교육 인프라로 인해, 아이들은 제대로 교육받을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학교 통학 문제는 아이들의 학습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올해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하늘도시에서 먼 영종중학교와 운서중학교로 배정되어, 매일 왕복 2시간 이상 걸리는 장시간 통학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안전 문제, 학습 집중력 저하, 수면 부족, 심지어 불안감 증가 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

영종중학교는 교육청에서 마련한 학생성공버스 5대가 총 8회 운행되고 있지만, 40여 명의 학생들은 차량을 배정받지 못해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도보로 통학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운서중학교의 경우,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통학버스 2대를 총 4회 운행하고 있지만, 이른 탑승 시간으로 인해 학생들이 새벽 일찍부터 등교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육청의 통학 지원이 등교 시간에만 제공되고 하교 시간에는 제공되지 않아, 교통 혼잡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못하는 학생들로 인해 학부모들의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다. 교통 혼잡 및 장시간 통학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위험에 노출된 학생들의 안전 또한 심히 우려된다.

우리 아이들은 미래 사회의 주역이자 중구의 희망이다.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이에 필자는 다음과 같이 대책 마련을 요구한다.

첫째, 하늘도시 내 학교 신설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재 신축 중인 하늘1초, 하늘4초, 하늘5고가 계획대로 개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교육부 중앙투자심의위원회 승인을 준비 중인 하늘2초, 하늘5중의 신설이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또한,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추가적인 학교 신설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둘째, 통학버스 증차 및 노선 확충을 즉각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영종중학교 학생성공버스의 운영 횟수는 총 10회로 늘리고, 운서중학교 통학버스는 4대로 증차해야 한다. 노선 확충 시에는 학생들의 통학 패턴을 분석하여 최적화된 노선을 설계해야 한다.

셋째,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하교 시간에도 통학버스 운행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인천시와 교육청은 국토부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하여, 관련 법령 개정 등을 통해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넷째, 등하교 시간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한다. 교육청은 학교 측과 협력하여 등하교 시간대를 분산하고, 필요하다면 탄력적인 수업 시간표를 운영하여 특정 시간대에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을 방지해야 한다.

다섯째, 안전한 통학 환경 조성과 학생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협력하는 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학교는 안전 교육 및 안전 점검에 적극 나서고, 학부모는 안전 교육과 안전 장비 착용 등을 실천해야 한다. 지역사회는 가로등, CCTV 등 안전 시설을 확충하고 안전 캠페인 등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시간 버스 위치 추적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이와 같은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교육청의 역할이 중요하다. 교육청은 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통학 지원 정책 개발 및 예산 확보에 힘쓰며, 학교, 지자체, 지역사회 협력 체계 구축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기본 학습권 보장과 안전한 통학 환경의 조성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다. 인천시와 교육청 그리고 중구청은 즉각적인 대책 마련과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하늘도시 교육환경 개선에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