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논란 속 인천도 '독도포토존' 철거 드러나
상태바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논란 속 인천도 '독도포토존' 철거 드러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24.08.28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4월 인천 1호선 간석오거리역의 '독도포토존'과 홍보용 TV 철거
최근 문제되자 가연성이어서 철거, 재외동포청역에 재설치 추진 해명
인천평화복지연대, 급조된 해명 의심하고 시의회에 진상 조사 요청키로
지난해 4월 사라진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간석오거리역의 '독도포토존'과 홍보용 TV(사진제공=인천평화복지연대)
지난해 4월 사라진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간석오거리역의 '독도포토존'과 홍보용 TV(사진제공=인천평화복지연대)

 

서울의 지하철역과 전쟁기념관 등에서 독도 조형물이 철거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독도 지우기’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간석오거리역의 ‘독도포토존’과 홍보용 TV도 지난해 4월 철거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28일 보도자료를 내 “인천교통공사가 지난 2015년 7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간석오거리역에 설치한 독도포토존과 독도 홍보용 TV를 지난해 4월 철거했다”며 “자체 진상 조사와 함께 인천시의회에 인천교통공사의 독도포토존 및 TV 철거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교통공사의 간석오거리역 '독도포토존' 조성 포토뉴스
인천교통공사의 간석오거리역 '독도포토존' 조성 포토뉴스

 

이 단체는 “인천교통공사는 2015년 당시 간석오거리역을 독도 테마역으로 정하고 독도포토존 제막행사를 여는 등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 많은 언론과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지난해 4월 아무런 설명도 없이 철거했는데 최근 문제가 되자 가연성 시설물이어서 철거했고 센트럴파크(재외동포청)역에 재설치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으나 이러한 해명은 급조된 것이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하철 역사와 전동차 내부에 설치하는 홍보물 등은 방염필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독도포토존도 방염필름으로 설치했을 경우 회재 위험을 핑계로 독도 정신을 철거한 것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만약 독도포토존을 재설치할 계획이었다면 철거 후 곧바로 그 자리에 설치했어야 하는데 1년 4개월이나 지나 뒤늦게 문제가 되자 재외동포청역에 재설치하겠다는 것은 급조된 답변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텅텅 비어있는 간석오거리역의 '독도포토존' 자리
텅텅 비어있는 간석오거리역의 '독도포토존' 자리

 

인천평화복지연대는 “인천교통공사 사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은 독도포토존 철거 해명 과정에서의 거짓이 드러날 경우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인천교통공사는 현재 텅텅 비어있는 간석오거리역의 기존 자리에 독도포토존을 즉각 재설치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009년 설치한 6곳의 지하철역 독도 조형물 중 3곳(광화문역, 안국역, 잠실역)의 조형물을 광복절 직전 별다른 설명 없이 철거해 ‘독도 지우기’ 논란에 휩싸이자 9월초까지 벽걸이 TV를 설치해 독도 실시간 영상을 상시 송출키로 했다.

독도 조형물을 철거하지 않은 3곳(시청역, 김포공항역, 이태원역)은 색을 새로 입히는 등 복원해 독도의 날(10월 25일) 이전 다시 선보일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