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에서 서울 주택을 가장 많이 매수한 지역은 서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지역을 중심으로 상급지 갈아타기 양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서울 소재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을 매수한 인천·경기 거주자 1만9343명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이중 인천 서구 거주자는 655명으로 지역 8개 구 가운데 서울 소재 주택 매수자가 가장 많았다.
서구 거주자는 성남구 분당구(1,220명)와 남양주시(1,174명), 고양시 덕양구(1,062명), 하남시(9032명), 화성시(877명), 부천시(871명), 김포시(869명), 용인시 수지구(812명) 다음으로 서울 주택을 매수했다.
직방은 생활권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지역을 선호하는 동시에 집값 상승에 따른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더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서구는 올해 검단신도시와 루원시티, 청라국제도시 등 지역 주요 신도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회복세를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인천 서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3.76%로 인천 8개 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다.
인천·경기권역으로 보면 과천(5.14%)과 수원 영통(4.02%)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주간 기준(10월 14일)으로도 서구는 0.22% 올라 인천·경기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인천·경기 거주자들은 직장이나 학교 등 기존 생활권을 어느 정도 유지하면서 거주 지역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구 거주자들의 서울 주택 매수 행렬이 늘어난 가운데 서구 순이동 인구도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서구 순이동은 125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순이동은 총전입자수에서 총전출자수를 제외한 통계치로 서구의 경우 전입자 대비 전출자가 125명 더 많은 것을 의미한다.
서구 순이동은 올 1~4월까지 1,000명 이상을 유지했지만 5월 691명, 6월 87명, 7월 59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