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살' 12월 5일 동화작가와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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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햇살' 12월 5일 동화작가와의 대화
  • 강영희
  • 승인 2011.11.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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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문학소녀 일깨우기' 등으로 진행



동구 배다리 우각로 작은 도서관 <아침햇살>에서 첫 행사를 연다.

강사 :  동화작가 김병규와 시인 박찬중

일시 :  2011년 12월 5일 월요일 오후 6시

강연내용 :  '아동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 아이들이 아동문학과 친해지는 방법'
                   '내 안의 문학소녀 일깨우기'

강연대상 :  동화 읽는 엄마, 시 쓰는 아빠, 그림책을 좋아하는 선생님

참여인원 :  20명

참가방법 :  참여보증금 1만원(당일 참가하면 돌려준다)

문의 :  011. 245. 0592(이윤희), 010-7389-0857(창영동 마을사진관 다행多行+幸_ 강)

*동화작가 김병규

1948년 경북 군위에서 태어났고 대구교육대학교를 졸업. 197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 <춤추는 눈사람>, 199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희곡 <심심교환>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천아동문학상, 해강아동문학상,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소년한국일보 편집국에서 일하면서 동국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강의하고 있다.
창작동화집 <푸렁별에서 온 손님>, <나무는 왜 겨울에 옷을 벗는가>, <아침에 부르는 자장가>, <그림 속의 파란 단추>, 동극집 <뿔>, <춤추는 눈사람> 등이 있다.


*시인 박찬중
북에디터. 충남 금산에서 나고, 1981년 박두진 시인 추천으로 '현대문학'지를 통해 문단에 나왔다. 배영사, 샘터, 대원사 등에서 책 만드는 일을 했고, <억새>, <어머니> 등의 시집을 내놓았다.


종점이라 부르는 곳에서 첫 차가 출발하듯,
길고 긴 어둠의 끄트머리에서 아침 해가 일어서듯,
절망의 가장 깊은 곳에서
희망은 시작됩니다.
외롭고, 아프고, 가난한 사람들이 피워내는 희망은
모든 사람들에게 꿈이 되고, 빛이 되어
희망을 버리지않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마침내 다함없는 생명으로 불타오릅니다.

 바람 차가운 육교 위에서
저무는 지하도 모퉁이에서
다 팔아도 돈이 될 성 싶지 않은
푸성귀 한두 줌 늘어놓고 앉아있는 할머니를 봅니다.
어디선가 본 듯한 어깨가
그렇게 우리를 기르고 가르치신
고향땅 어머니 모습입니다.

나무를 심는 것도 사랑이지만
가지를 자르는 일도 사랑입니다.
석공이 돌을 쪼아내듯
시인이 버려야 할 말을 지워가듯
더 큰 완성을 위하여
버리는 일도 사랑입니다.
 

하늘이 열린 이후 오늘에 이르도록
진달래꽃 핀 자리 진달래꽃 피고
앵두 열매 매단 자리 다시 앵두 돌아옴은
단 한번도 어긋나지 않은 하늘과 땅의 약속이빈다.
이 약속과 믿음이 있는 동안
우리는 땀과 희망을 심을 수 있습니다.

한 해가 저뭅니다.
앞만 보고 살아온 날들을 다시 뒤돌아 봅니다.
거기, 가슴 뜨겁던 희열과 보람이 있고
얼굴 뜨거운 부끄러움과 후회도 섞여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모두 가버린 시간들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어제를 돌아봄은
내일은 어제의 끄트머리에서 다시 시작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박찬중님의 '그래도 삶은 아름답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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