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단체 회원 정신건강 기초조사, 20.1% 고위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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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단체 회원 정신건강 기초조사, 20.1% 고위험군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8.10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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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정신건강복지센터 통해 집중관리, 정밀검사 및 의료기관 연계치료 지원

    


 인천시가 보훈단체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신건강 기초조사에서 응답자 5명 중 1명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알코올중독 등 정신건강 고위험군인 것으으로 나타났다.

 시는 지난 4~7월 11개 보훈단체 회원 2875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기초조사지를 배포하고 1054명으로부터 회수해 분석한 결과 20.1%가 정신건강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고 10일 밝혔다.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경우 50% 이상이 우울증, 불면증, 알코올중독, 사회 부적응, 대인관계의 어려움 등을 호소하는 가운데 약 20%는 자살을 시도하고 특히 우울증이 동반되면 자살률이 일반인에 비해 8.5배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보훈단체 회원 중 정신건강 고위험군을 집중관리하기 위해 거주지역의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에 등록하고 심층상담 등을 받도록 개별 안내(우편발송)했으며 군·구 보건소와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에도 이러한 사실을 통보했다.

 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심층상담에서 정밀검사 및 의료기관 연계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고위험군에게는 시 보훈지정병원(인천의료원, 한림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인천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보훈단체들의 신청을 받아 이달 말부터 호국보훈가족들을 대상으로 지역별 찾아가는 정신건강교육에 나서 스트레스 대처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시는 연평도 포격사건(2010년), 세월호 참사(2014년),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2015년), 연수구 초등생 유괴살인(2017년) 등 정신건강 관련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면 심리지원 TFT를 구성해 피해자, 가족, 주민 등을 대상으로 상담과 인지치료 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1월 ‘호국·보훈의 도시 인천’을 선포하고 공감복지의 일환으로 보훈단체 회원 정신건강 기초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위험군이 예상보다 많았다”며 “국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공헌한 보훈대상자들의 마음의 상처를 더욱 꼼꼼하게 돌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는 2016년 말 현재 보훈대상자 2만8776명과 유족 9300명 등 3만8106의 국가유공자가 등록돼 있어 시의 정신건강 기초조사는 극히 일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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