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꼴지 대책은 학생 영혼 망치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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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꼴지 대책은 학생 영혼 망치는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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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5.05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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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인천지부, 학력 향상 방안 폐기 요구

인천시교육청이 내놓은 '수능꼴지' 대책과 관련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천지부가 강력히 반발했다. 학생들의 영혼을 망칠 수 있는 경쟁교육에 따른 학업부담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5일 성명서를 내고 "학생들의 영혼을 망칠 인천시교육청의 수능향상 대책"이라며 "진단부터 잘못된 인천 학력 향상 방안을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인천학력 이것이 문제, 교육청 해결방안 마련'이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내며, 2011학년도 대학수능 결과에 따른 '인천학력 향상 방안(안)'을 내놓았다"며 "이는 진단부터 잘못된 방안"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시교육청은 시험성적 올리는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한다"면서 "유공교원 선택가산점 제도는 인천에만 있는 불합리한 인사가산점제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런 없애야 할 제도를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대책이며 교원평가, 학교평가에도 학력향상 관련 지표를 넣겠다는 것은 노골적인 학력경쟁을 부추기겠다는 발상"이라고 반발했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일제고사 등으로 인해 이미 충분할 만큼 학교교육과정은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교육과정은 비틀리고 0교시, 문제풀이 수업, 강제학습, 야간학습, 살인적인 학업부담이 강화될 것이 불 보듯 훤하다"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은 인천에 공립고 비율이 너무 높고 획일적인 교사의 순환근무제가 안정적인 교육력 유지를 어렵게 한다고 한다"며 "시교육청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공립교육기관의 지도-감독기관인 자신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전교조 인천지부는 또 "교사가 수업준비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진단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학교를 가르침과 배움 중심으로 운영하기보다 행정중심으로 만들어 놓은 당사자가 시교육청"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자율학습을 학생관리 관점으로만 보고, 자기주도적 학습의 본질을 훼손하는 시교육청의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반성 없이 한 달여만에 나온 졸속대책을 내놓고 있는 시교육청의 각성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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